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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경로 '해외유입'이 35%로 최다"



보건/의료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경로 '해외유입'이 35%로 최다"

    요양병원 등 관련 집단감염 34.9%, 교회·사업장 6.3% 등으로 뒤이어
    이날 유럽 14명·미주 17명·중국 外 아시아 4명·아프리카 1명 등 36명 추가
    지역사회서 뒤늦게 확진된 경우가 60%로 검역보다 월등히 높아
    전체 '해외유입' 사례 中 내국인 약 92%…대다수가 우리나라 국민
    지역별로는 유럽 > 미주 > 중국 外 아시아 > 중국 순으로 나타나
    "검역 끝나면 반드시 즉시 귀가 부탁…이동 중엔 마스크 착용할 것"
    "자가격리 중 가족 간 전파 증가…개인물품 따로 사용 등 수칙 준수"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보건당국이 최근 2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해외유입'이 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발(發) 입국자가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위험지역'임을 증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해보면 해외유입이 35%를 차지하고 있고 요양병원 등과 관련된 집단발병 사례가 34.9%, 교회 혹은 사업장 관련 집단발생이 6.3%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해외유입 사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어제(지난달 31일) 36명이 신규로 확인됐고 유입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지역이 4명으로 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국가"라며 "유럽지역이 14명, 미주지역이 17명,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귀국한 1명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7명은 입국 당시 특별입국절차를 비롯한 검역단계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나머지 29명은 입국한 뒤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33명, 외국인이 3명이다.

    전체 확진자 통계를 살펴봐도 해외유입 사례 중 내국인의 비율이 91.8%(514명), 외국인이 8.2%(46명)로, 대다수가 우리나라 국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는 560명을 기록해 국내 누적 확진자 중 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이 53.2%(298명)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미주지역이 31.8%(178명), 중국 외 아시아 국가들이 11.4%(64명), 중국 3%(17명), 아프리카 0.5%(3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달 22일 전수검사를 시작한 유럽과 같은달 27일부터 2주간 '강제 자가격리'를 적용한 미국 등이 85%에 달해 실제로도 해당지역 입국자들의 확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증명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아직 미국발(發)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등 별도의 검역강화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전체 입국자 숫자로 따지면 미국 입국자가 하루에 2500명 정도고 유럽 입국자는 1200명 정도다 보니 미주지역 입국자가 2배 정도 돼 (유럽보다) 확진환자 수가 조금 많을 때도, 적을 때도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입국자 1만명당 확진환자 수 등의 추이를 보며 판단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아직 미주 입국자에 대한 조치가 시행된 지 며칠 안 돼 추후 위험도를 평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해외유입 사례 중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이들은 40%(224명)로 절반에 못 미쳐, 대부분(60%·336명)은 지역사회에서 증상이 발현돼 확진판정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가 모든 국가로 전면 확대된 이후 일평균 입국자 수는 완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검역절차를 강화한 이후 입국자 수가 하루 1만명 이하, 7천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고, 오늘(1일)부터는 단순입국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도 14일간 시설격리 조치를 시행하기 때문에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셋째 주 매일 약 90만명이 국내로 입국한 데 비해 2월 둘째 주에는 입국자가 약 60만명으로 감소했고, 지난달 말에는 약 5만 5천명 안팎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해외유입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의 철저한 지침 준수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입국자들은) 검역이 끝나면 바로 본인 차량이나 해외입국자 전용으로 마련된 공항버스, KTX를 이용해 귀가해주시고 이동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바란다"며 "자가격리 중에 가족 간의 전파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가족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개인물품을 따로 사용하고 동거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격리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 또는 동거인 또한 불가피하게 자가격리 대상자와 접촉할 경우 마스크를 쓰거나 2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접촉해야 한다. 집 안 환기를 자주 시키고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은 적절한 소독제로 자주 닦아주셔야 한다"며 "(기침, 발열 등) 의심증상이 생기면 즉시 (관할보건소 등) 담당자나 자가격리안전보호 앱을 통해 연락하고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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