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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곤 "北선전하던 태구민 강남 출마? 뜬금없다"



선거

    [인터뷰] 김성곤 "北선전하던 태구민 강남 출마? 뜬금없다"

    강남도 옛날의 강남 아냐, 구청장도 민주당
    강남 주민이 비합리적이라면 규제 조정해야
    수십년 묶인 재건축 문제, 언젠가는 풀어야
    北 흡수통일? 무력충돌과 전쟁 일어날 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곤 (민주당 후보)

    총선 격전지 토론, 오늘은 서울 강남갑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곤 후보, 통합당에서는 태구민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두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성곤 후보님 나와 계세요?

    ◆ 김성곤>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이미 호남에서 4선을 한 중진이 서울 강남으로 지역을 옮겨서, 이번이 두 번째 도전하시는 거죠?

    ◆ 김성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김성곤> 괜찮아요. 여론조사에서는 좀 뒤졌다고 하는데 현장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할만합니다. 제가 이깁니다.

    제 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강남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가 26일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 김현정> 제가 똑같은 질문부터 드릴게요. ‘서울 강남갑에 왜 나 김성곤이어야 한다’, 묻는다면요?

    ◆ 김성곤> 저는 오랫동안 국정 경험이 있는 검증된 사람이고요. 또 지난 4년간 지역의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준비가 잘 된 후보죠. 더 중요한 것은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병이 진보, 보수의 극한 대결,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6년 정치를 하면서 늘 국회에서 상생과 평화의 정치를 주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진보, 보수의 높은 벽을 강남에서부터 한번 깨보겠다라는 그런 심정으로 강남에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김성곤 후보님, 이 서울 강남갑 지역은 28년 동안 한 번도 민주당 계열이 이긴 적이 없어요. 쭉 보수진영이 이겼던 곳인데.

    ◆ 김성곤> 그렇죠.

    ◇ 김현정> 이번에는 뭘로 넘을 수 있겠습니까?

    ◆ 김성곤> 강남도 옛날의 강남이 아니고요. 지난번 강남구청장도 민주당이고 변화가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이번에 태영호 후보라는 분이 오셔서 분위기가 지금 많이 바뀌고 있거든요.

    ◇ 김현정> 어떤 식으로요?

    ◆ 김성곤> 수십 년간 북한 체제를 선전하시던 분이 그것도 무슨 통일 문제가 아니라 강남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출마하시니까 뜬금없는 일이에요. 그래서 강남 유권자들이 지금 선뜻 동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까 태영호 후보님 말씀은 “강남 주민들이 좀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계신다”라고.

    ◆ 김성곤> 본인 얘기죠. 민주당이 미워서 못 찍겠다 이렇게 동의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특히 중도층에 계신 많은 분들은 쉽게 동의를 하지 못하고 있죠.

     


    ◇ 김현정> 상대 후보 태구민 후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강남구민이 세금 폭탄을 맞고 있다. 그리고 가짜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제를 이끄는 이런 식의 정책을 멈춰달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재건축 문제, 지금 강남의 재건축 문제가 심각한데 이 정부가 이걸 지금 막고 있다. 이런 부분 해결해 달라”라고 태구민 후보 잡고 주민들이 말씀을 하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김성곤 후보님은 민주당 후보시니까.

    ◆ 김성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런 강남 주민들의 바람하고 좀 반대되는 거 아닌가? 이건 어떻게 푸실 거예요?

    ◆ 김성곤> 물론 저희 민주당이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다 보니까 강남 주민들의 정서하고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법안이나 정책이라는 것은 합리적이어야 되고 또 모든 국민들에게 공정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민주당이 집값 안정 정책으로써 종부세 문제, 여러 가지 대안을 내놨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강남 주민들이 보기에 합리적이지 않고 지나치다 하면 분명히 조정이 돼야죠.

    저는 과거 19대 국회 말인데 한미 FTA, 그때 당론으로 반대쪽으로 기울었던 쪽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3선 중진 의원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문제인데 우리가 야당이 됐다고 반대하면 되느냐, 그래서 제가 찬성 쪽으로 한 30명의 의원들을 동원해서 당에 브레이크를 건 경험이 있죠.

    ◇ 김현정> 당에서도 다른 목소리를 낼 때는 내는 사람이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김성곤> 그렇죠. 우리 국회법에 의해서 국회의원은 당론보다는 국익과 양심에 따라서 투표하게 돼 있어요. 아무리 당론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적이지 않으면 소신껏 투표를 하는 것이 맞고 더구나 제가 5선 중진이지 않습니까?

    여야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법안들은 양쪽을 불러서 우리가 좀 합리적인 대안을 내자, 이렇게 조정할 수도 있고 또 만에 하나 정말 우리 당에 당론이 나더라도 이거는 아니다 하면 저는 합리적인 안을 내는 쪽에 소신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강남 재건축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 김성곤> 재건축 문제도 수십년 묶어놓을 수는 없잖아요. 언젠가는 풀어야죠. 그런데 강남 재건축이 부동산 값을 견인한다고 해서 지금 국토부에서 상당히 주저하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 그동안 강남이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더 결과적으로는 반대되는 현상을 빚어냈었거든요.

    강남 재건축 단지,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주구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요.

    ◆ 김성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부동산 정책도 결국은 수요, 공급이라는 시장 경제 틀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재건축을 어느 정도 점진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공급을 늘려나가는 그런 결과를 낳고 집값 안정에도 길게 보면 도움이 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태구민 후보와 김성곤 후보가 같은 입장이신데.

    ◆ 김성곤> 아마 경제문제나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 양반과 큰 차이가 없어요.

    ◇ 김현정> 큰 차이가 없어요? 김성곤 후보가 여당이기 때문에 더 이 부분을 세게 말할 수 있다는... 태영호 후보는 야당이시기 때문에 더 강하게 요청하실 수 있다고 하시는데.

    ◆ 김성곤> 아무리 그래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다수당이 돼야 되잖아요. 그런데 현재 여론조사로는 다음 대통령이나 원내 1당도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러면 여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태구민 씨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이게 법안으로 통과되기 오히려 어렵죠.

    ◇ 김현정> 그런데 여당 안에서는 다른 소리를 내실 수 있겠어요? “재건축 규제 좀 더 풀어라, 세금 폭탄이다” 강남구민이 그러는데. 이 부분도 조정해 주십시오, 이런 목소리 낼 수 있겠어요? 다른 목소리인데?

    ◆ 김성곤> 제가 5선 중진 국회의원이 되는데 뭐 다음 공천이 두려워서 목소리를 못 내겠습니까? 저는 자신 있게 이제는 할 소리 다 하고. 그래서 우리 정치가 이 진영논리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서 합리적, 합리적 정치를 해야 돼요. 그게 제가 늘 주장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여당에서 4선이나 지낸 분이 나오셨기 때문에 이 질문 하나 드릴게요.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 인구의 전 가구의 70%를 주는 것으로 결정이 났는데 기준도 정확히 마련하지 않은 채 총선 전에 서둘러 발표하는 거, 이거는 총선용 정책 아니냐? 포퓰리즘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성곤> 저는 그 비판 자체가 또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지금 긴급한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초유의 사태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디테일에 있어서는 좀 여러 가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그러나 어쨌든 저는 지금 형식을 따질 때가 아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정부가 지원해야 된다는 이 원칙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겁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 원칙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지금 너무 서두른 거 아니냐? 기준이 도대체 뭐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요.

    ◆ 김성곤> 서두른다는 표현은 지금 긴급 상황에 좀 지나친 비판이고요. 그러나 어쨌든 시행되는 시점은 총선이 끝나고 될 거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여러 가지 지금 우려하는 부분들을 정부여당에서 세심히 살펴서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또 보편적으로 할 것인지 선별적으로 할 건지 이런 문제들을 결정하게 됩니다.

    지난번 마스크 공급 때도 처음에 상당히 혼란이었지만 지금은 안정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도 저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국민들이 합의할 수 있는 정책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이 서울 강남갑이 지금 탈북민 출신의 지역구 후보 1호가 나오셨기 때문에 더 지금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경쟁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성곤> 저는 솔직히 걱정되는 바가 많습니다. 수십 년 동안 북한 체제를 선전하시던 분이 충분한 검증 기간도 없이 나왔는데. 이분이 지금 통일 문제에 대해서 북한 정권을 붕괴시켜서 흡수 통일한다, 주장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자칫하면 남북 무력충돌이 될 수도 있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우리 사회의 사회적 혼란,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 대단히 위험한 문제인데. 저는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내고 외교통일위원도 지내고 특히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마는 우리는 평화통일하지 않으면 남북이 다 망하는 거예요. 평화통일로 가야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네요. 선의의 경쟁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김성곤>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성곤 후보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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