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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내년 7월23일 개막 확정…美 언론 "무더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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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내년 7월23일 개막 확정…美 언론 "무더위는?"

    내년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릴 주경기장.(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올해 개최가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결국 내년 7월 23일에 열리게 됐다. 올해와 거의 차이가 없어 일정상의 혼란은 없지만 무더위는 풀리지 않을 숙제로 남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 시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21년 7월 23일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도 30일 저녁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각각 내년 7월 23일, 8월 24일 여는 것으로 IOC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IOC는 이에 대해 ▲ 선수와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 보호 및 코로나19의 확산 억제 ▲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 ▲ 국제 스포츠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내년 봄 개최 방안도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전망과 유럽 축구와 미국 프로농구(NBA) 등 시즌이 겹치는 까닭에 여름 개최가 결정된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나는 지난 며칠 간의 협의에서 국제경기연맹(IF)과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보여준 지지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IOC 선수 위원회에도 감사의 뜻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올림픽 위원회와 도쿄도, 일본 정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우리는 이 전례 없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인류는 현재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데 도쿄올림픽이 이 터널 끝에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 위원장도 IOC 성명에서 "내가 올림픽이 내년 7, 8월에 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내 제안을 수용해준 데 대해 바흐 위원장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선발과 훈련, 준비를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의 여름 휴가 기간 일정이 조정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올해 올림픽 개막일은 7월 24일이었다. 내년에도 개막일이 하루 빨라질 뿐 거의 차이가 없다. 일본으로서도 8만여 명에 이르는 자원 봉사자 모집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여름 방학 기간인 7, 8월 개최가 이상적이다.

    바흐 위원장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4일 전화 통화로 당초 올림픽 정상 개최 입장을 바꿔 1년 연기를 합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각 국가의 반대도 심해진 까닭이었다. 이후 6일 만에 내년 개최 일정까지 신속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다만 도쿄의 무더위는 여전한 문제로 남는다. 내년 올림픽의 확정된 일정에 대해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도쿄가 가장 더운 시기에 열리게 된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우려됐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여름 개최는 중계권을 갖고 있는 미국 방송국에게는 여건이 좋고 육상 등 경기 단체도 요구했던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수영이나 탁구 등 일부의 경기 단체는 봄 개최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라톤의 경우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무더운 도쿄보다 북쪽에 위치한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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