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일본 코로나19 확산세(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코로나19 주요 피해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굳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미국, 중국, 영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 동남아 국가 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미즈가와 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즈가와 대책'은 적이 육지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방어하듯이 외부로부터의 질병 감염원을 공항과 항만 단계에서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세계 1/3 국가 및 지역에서 일본에 입국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입국 거부 대상이 기존 대구광역시 및 경북 8개 시군에서 한국 전역으로 확대된다.
아사히신문은 "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사태 장관회의 결정을 거쳐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거부 조치가 발령되면 지난 2주 이내 대상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입국이 거부된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또 외국인 입국제한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감염증위험정보를 가장 높은 레벨4(대피권고) 바로 아래 단계인 레벨 3(방문 중지)을 발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3이 발령된 지역 이외의 모든 지역에 대해선 일본인의 불요불급한 방문중지를 권고하는 레벨2가 내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대구 및 경북 8개 시군), 중국(후베이성.저장성)의 일부 지역과 유럽 23개국, 이란 전역을 대상으로 지난 2주 이내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함께 한국, 미국, 중국, 유럽지역 등 입국을 거부하는 지역에서 귀국하는 일본인에 대해서 공항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