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저작권 무역수지가 16억2천만달러(약 2조원)의 흑자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흑자 폭이 가장 커졌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흑자 폭이다. 2013년 처음으로 저작권 무역수지가 적자에서 2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2015년에 6억8천만달러, 2018년에 14억 7천만달러에 이어 흑자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년 집계해 발표하는 저작권 무역수지는 수출 게임, 데이터베이스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과 K팝과 드라마, 영화, 문학작품 수출을 반영하는 '문화예술 저작권'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저작권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BTS 등 K팝 인기에 힘입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 적자가 1억8천만달러로 역대 최소로 줄어든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무역수지 흑자는 18억달러로 기록을 경신했다.
문체부 김재현 저작권국장은 "저작권 무역수지는 우리 콘텐츠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객관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통계 지표라는 점에서 역대 최대 흑자 달성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저작권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가 계속 커질 수 있도록 저작권 생태계 조성과 해외에서의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