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에 사는 이주민들이 2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400만 원을 경상남도에 전달했다.
이번 모금에 참여한 이주민들의 나라는 네팔·몽골·미얀마·방글라데시·베트남·스리랑카·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일본·중국·캄보디아·태국·파키스탄·필리핀 등 14개 국이다.
경남이주민연대회의 소속 이주민들은 지난 5일부터 모금을 시작했다. 자국이 어려울 때마다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고자 모금을 준비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파키스탄 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11년 일본 지진, 2015년 네팔 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도 거리 모금 운동을 벌였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이철승 대표는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외국인을 구별하지 않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시카 나라싱헤 경남스리랑카교민회장은 "나의 제2의 고국은 한국"이라며 "스리랑카가 어려울 때마다 한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경수 지사는 "고국을 떠나 이역만리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데도 도내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와 14개 교민회는 중국 방문 후 거처를 구하지 못한 노동자와 유학생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과 확진자 동선을 번역해 홍보하는 등 도내 이주민들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