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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김정은 "친분은 어디까지나 개인감정·사적감정"



통일/북한

    北, 트럼프-김정은 "친분은 어디까지나 개인감정·사적감정"

    트럼프 친서에 "사적감정은 국사를 논하는 바탕 아냐"
    "영도자와의 친분관계는 트럼프에 더없이 귀중한 정치자산"
    북미정상 친서외교와 비핵화 대화는 '별개' 시사
    北, 대미적대시 정책 철회해야 북미대화 가능 '압박'
    자력갱생·전술전략 무기개발 '정면돌파전'기조 재확인

    (사진=연합뉴스)

     

    재일본 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언급한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이자 "사적인 감정"이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고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시는 분"으로, '사적인 감정은 국사를 논하는 바탕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의 친서외교는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문제, 신형 전술전략 무기개발 등 정면 돌파전 기조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 의하면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에 대하여 다시금 확언하면서 그의 친서에 사의를 표시했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 국무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고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시는 분"이라며, "사적인 감정은 국사를 논하는 바탕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보도는 지난 22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두 나라의 관계와 발전은 "두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놓고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 되고, 그에 따라 전망하고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면서 '공정성'과 '균형' 보장을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역사적인 첫 조미수뇌회담의 당사자로 되였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선의 최고영도자와의 친분관계는 더없이 귀중한 정치자산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또 다시 친서를 보낸 것은 원수님과 훌륭했던 관계를 계속 유지해보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지난해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라고 통보한 연말 시한을 지키지 않았으며, 올해 들어서도 "대화 타령을 하면서도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는 이중적 행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조선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한 조건에서만 조미사이의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북한에서 현재) 도출된 방책은 지난 시기처럼 미국에 속아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이 오로지 자기가 정한 길을 따라 전진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는 것"이라며, "정면 돌파전을 정치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사업들은 정해진 계획과 시간표에 따라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선신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공개 하루 전날 진행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 현장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에 개발한 신형무기체계들과 개발 중에 있는 전술 및 전략무기체계들은 나라의 방위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전략적 기도실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결국 미국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정해진 계획과 시간표에 따라 새로운 전술 및 전략무기 체계 개발 등 정면 돌파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미 정상의 친서외교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대미 압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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