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기저질환이 없던 대구지역 33번째 사망자 관련해 '고령자'의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33번째 사망자는 만 67세의 고령자로, 기침이나 오한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못해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33번째 사망자는 3~4일 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폐렴증상이 악화하며 사망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별다른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나이가 70~80세 이상인 고위험 환자들은 코로나19의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대구지역에서 70~80세 이상의 고령자가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 급격한 증세 악화로 응급실을 찾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꽤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발병을 인지하는 시점이 조금 늦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증상들이 굉장히 비특이적인데, 이런 상황에서 며칠 지내다보면 갑자기 폐렴으로 악화한 뒤 사망할 수가 있다"며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요양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 환자들을 중심으로 조기 인지와 신속한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대책을 강화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확진 후 사망자 증가 관련, 진단이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단 발병을 한 후 의심을 해서 검사를 받으러 오셔야하는 과정이 있고, 그 후에는 검사가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의 문제"라며 "검사는 하루 이틀 정도면 나오기 때문에, 증상을 의심해서 병원을 찾는 단계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