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기도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단 신천지 관련 경기도의 긴급조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대응과 애로 사항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신천지 관련 긴급 강제역학조사 등 긴급조치는 92%가 '지지'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의 대처에 대해서는 도민의 7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천지 관련 ▲집회금지 ▲시설 강제 폐쇄 ▲강제 역학조사 ▲전수조사 등 경기도의 긴급조치에 대해서는 도민 92%('매우' 73%, '대체로' 19%)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잘못했다고 평가한 도민은 6%('매우' 2%, '대체로' 4%)에 그쳤다. 모름과 무응답은 2%였다.
경기도는 설문조사 직전 인 지난달 25일 '이단' 신천지 과천본부에 진입해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실시, 도내 신자 3만3,582명과 과천본부 집회 참석 신도 9,93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현장에 나가 '지금은 코로나19와 전쟁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신천지 과천본부예배 참석자 1만명의 명단을 확보하기 전까지 철수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신천지 관련 긴급조치에 대해 도민들이 매우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은 '그동안 초기방역을 위한 신천지의 비협조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이번 조사가 진행된 지난달 29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는 총 2,931명, 경기도는 87명이었다.
또 도민들은 '메르스 사태 때보다 지금이 감염 위험이 더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5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2015년 메르스 때(47%)보다 더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시․군에서는 감염 가능성을 느낀다는 응답(60%)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 '가계소득 감소'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56%가 "심각하다"도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힘든 점으로는 마스크 구입의 어려움(41%)을 꼽았다.
이어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 불편(37%) ▲친지·지인 만남에 대한 두려움(35%) ▲가계소득 감소(24%)가 뒤를 이었다.(1·2순위 복수응답 기준).
특히 ‘가계소득 감소’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의 56%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어린이집 휴원 또는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연기로 인한 돌봄 문제는 도민 15%가 겪고 있다고 답했다.
13%는 돌봄 자녀가 있지만 겪고 있지 않은 경우였고 나머지 72%는 ‘돌봄 자녀가 없다’고 응답해 돌봄 자녀가 있는 도민들은 절반 넘게 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윤석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시, 스스로 자가 격리하겠다'고 응답한 도민이 95%로 조사됐다"면서 "경기도는 성숙한 도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