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험지차출 VS 탈당…홍준표‧김태호 선택은?



국회/정당

    험지차출 VS 탈당…홍준표‧김태호 선택은?

    洪‧金 '험지' 수용 여부, 주중 결정될 듯
    TK 물갈이, 한강 벨트 '분수령'…미래통합당 공천전략 승부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의 대선주자급 총선출마자로 분류돼 특별 면접을 치른 홍준표‧김태호 전 의원의 거취가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공천관리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에 '무소속 출마'까지 암시하며 완강히 버티고 있지만, 일부 변화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홍 전 의원이 서울 출마를 수용할 경우 김 전 의원에 대한 '험지 차출'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반면 두 사람 모두 경남 지역에 공천될 경우 현재 공관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물갈이 추진도 탄력을 잃게 될 수 있다.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 경우에도 영남권의 보수 표가 분열되며, 일대 혼란이 불가피해진다.

    홍‧김 전 의원은 각각 지난 20일 면접을 치른 뒤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당 공관위로부터 홍 전 의원의 경우 서울 구로을, 김 전 의원은 경남의 민주당 지역 출마를 제안 받았으나, 각각 양산을과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홍 전 의원은 면접 뒤 늦은 시각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최대석 공관위원으로부터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종용을 받았다"며 난감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계은퇴 아니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상징적인 서울 험지 출마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조짐도 감지된다. 그의 선택지는 공관위가 제시한 험지(서울), 불출마, 탈당 후 양산을 출마 등의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압축된다.

    홍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수도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미 지역구를 변경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일축한 뒤 "당이 지역을 양산을로 정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 측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고향출마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그들이 험지 출마를 받아들일 경우 전체 공천 방침과 총선 판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통합당 입장에선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와 맞대결을 하고,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겨루는 것 외에도 상징적인 대결 지점들이 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출마하는 구로을 등이 그렇다.

    때문에 홍‧김 전 의원 외에도 수도권의 중도 표심을 겨냥한 개혁보수 성향 의원들의 험지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새보수당 출신인 정병국(5선, 경기 여주·양평),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갑) 의원 등이 그런 케이스다.

    서울 중·성동을에 단수추천으로 공천된 지상욱(초선) 의원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황 대표가 뛰고 있는 종로의 옆 지역에 배치함으로써 보수통합의 상징성과 개혁보수로서 중도 지지층 확대를 위한 전략이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원유철(5선‧경기 평택갑) 의원이 경기 지역에선 네 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교통정리' 분위기도 감지된다. 평택을에서 경쟁 중인 유의동(재선) 현역 의원과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갑을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종필(초선‧비례대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분당갑도 관심 지역이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추가 공모가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재편 움직임은 대선주자급 예비후보들의 거취와 텃밭인 TK, PK 등에서 불출마, 컷오프(공천 배제) 등이 선행돼야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에 앞서 공관위는 서울 강남·서초 등지에서 각각 이은재·이혜훈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강남권 물갈이의 시동을 걸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