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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막이라 안심?' KBO도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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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개막이라 안심?' KBO도 코로나19 비상

    2015년 중동기호흡증후군,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 당시 삼성서울병원 모습(왼쪽)과 그럼에도 시즌이 치러졌던 한화의 대전 경기 모습.(사진=박종민 기자, 한화 이글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임종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오늘은 어떤 주제입니까?

    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우리 스포츠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2주 전 스담쓰담에서 오해원 기자가 한번 짚어본 문제인데요, 어제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그때와 비교해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 김덕기 > 당시만 해도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대회 출전이 이슈였다면 이제는 국내 대회 일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는 당초 수도권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됐는데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한 모양새입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영남권까지 뚫렸습니다.

    당장 다음 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에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구FC는 강원FC와 오는 28일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연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대구FC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홈 구장도 흥행 열풍이 일었는데요, K리그 관중이 50% 이상 늘어난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개막전부터 흥행 가도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대구 시는 구단에 일정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일단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영남권까지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 최근이라 아직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고, 방역 등 대비가 잘 돼 있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일정 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김덕기 >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프로야구도 아직 시즌 개막이 남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네, 프로야구는 현재 한창 해외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데요, 다음 달 14일 시범 경기가 시작됩니다. 특히 대구에서도 삼성의 경기가 6게임 잡혀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혹시라도 시범 경기는 취소할 수 있지만 정규리그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KBO 리그 정규리그는 3월28일 개막인데요, 올해는 여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으로 보름 이상 리그가 중단되는 데다 시즌 뒤에는 한미 프로야구 올스타전까지 잡혀 있어 일정이 빠듯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리그가 연기되면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KBO 리그는 지난 2015년 중동기호흡증후군, 즉 메르스 사태 때도 중단 없이 리그를 치렀습니다. 다만 당시 여파로 평균 관중은 전년 대비 1000명 정도 줄었습니다. KBO도 예의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4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4대륙대회) 훈련을 보기 위해 관중이 경기장 출입구를 지나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반응을 측정받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김덕기 > 야구, 축구는 그래도 탁 트인 실외 스포츠지만 농구, 배구 등 실내 스포츠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것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실내 스포츠가 더 걱정일 수밖에 없는데요, 현재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리그 중단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만 언제 환자가 발생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모레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 농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 태국과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위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 겁니다.

    여자프로농구는 어제 강력한 코로나19 예방 조치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관중과 양 팀 관계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문진표를 작성해야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와 같은 조치입니다. 경기장에는 선수단 전용 화장실이 따로 운영됩니다.

    감독과 선수 등 현장에서는 철저하게 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여자프로농구 KB의 박지수 선숩니다.(인서트-매일 아침 열 체크 하고 있다 컨디션표 적는 게 따로 있는데 매일 하고 있다. 혹시나 열이 많거나 감기 기운 있는 선수는 집에 보낸다.)

    ◇ 김덕기 > 4대 프로 스포츠 외에 다른 종목도 여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당초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프로볼링 개막전은 일단 2주 뒤로 연기됐습니다. 프로볼링은 지난해보다 4개 정도 대회가 늘어나 32개 대회가 열리는데요, 더 이상 미뤄진다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 난감한 상황입니다.

    3월 22일 개막하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 탁구 100년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인데요, 중국 정예 선수들에 팬들까지 몰릴 전망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조 추첨을 무관중 행사로 치르고, 발트너와 덩야핑 등 왕년의 스타들의 이벤트 매치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호인 대회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월 하순으로 예정된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는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최대 규모 대회인데요, 현재 지역별 예선을 치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코트 대관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덕기 > 결국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네, 사실 행사 중단이나 연기, 축소 없이 일정을 치르라는 것이 정부 방침 아니겠습니까? 스포츠계에서는 현재 총선을 앞둔 정부와 여당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경기 중단 방침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체부에서도 지난주까지 철저한 대비 속에 리그를 그대로 치르라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경기장을 환자가 찾거나 그래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당 종목 리그 중단 등의 강경책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각 종목은 문체부 방침이 내려오면 이사회 등을 열어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덕기 >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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