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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실?' 韓 축구의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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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SON실?' 韓 축구의 위기이자 기회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 원정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뒤 깁스를 하고 귀국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3년 전이다. 2017년 8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카타르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28·토트넘)은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다.

    상대 선수와 경합 중 착지가 문제였다. 손흥민은 교체됐고 팀은 2 대 3으로 졌다.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은 수술대에 올랐다. 이른바 '도하 참사'에 당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경질됐다.

    비슷한 장면이 2020년 2월 16일에 나왔다.비록 A매치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였지만 손흥민이 골절상을 당한 것은 같았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크게 넘어졌다.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며 오른팔로 먼저 땅을 짚었다. 중계 화면에 팔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잡혔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끝까지 뛰며 2골을 넣어 팀의 3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후 오른팔 골절이라는 진단과 함께 수술대에 올랐다. 두 달 정도 재활이 예상된다.

    16일 애스턴빌라전에서 오른팔 통증을 호소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의 부상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일 수밖에 없다.

    당장 오는 3월 26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과 31일 스리랑카와 홈 경기가 눈앞이다.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손흥민은 단순히 공격수 1명 이상의 존재감을 갖는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급 공격수인 손흥민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돌파, 개인기, 슈팅 모두 능한 손흥민은 수비수 여러 명을 몰고 다닌다. 그 사이 대표팀은 다른 선수에게 찬스가 생기는 효과를 얻는다. 게다가 손흥민은 팀의 주장으로 정신적인 디딤돌이 된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료사진. (사진=박종민 기자)

     

    하지만 걱정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약체들을 상대로 손흥민에게 의존하던 체질을 개선하고 '플랜B'를 시험해볼 기회다.

    손흥민 공백은 독일에서 예전 기량을 찾고 있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유럽에서도 주목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메울 수 있다. 여기에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잘 활용하면 원톱 황의조(보르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스리랑카를 상대로는 백승호(SV 다름슈타트), 나상호(FC 도쿄) 카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을 앞세워 플랜B를 완벽하게 만들어놓으면 대표팀은 다양한 전술이 가능해진다.

    현재 한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에서 5개 국가 중 2위를 달린다. 3승2패의 투르크메니스탄이 승점 9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고, 한국이 2승2무 승점 8점으로 2위다. 레바논과 북한도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29위로 40위인 한국에 크게 뒤진다. 그러나 원정인 만큼 방심은 금물. 과연 손흥민 없이 원정에 나서는 벤투호가 과연 어떤 대안을 들고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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