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9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해외를 방문한 경험이 없고, 기존 확진자들과의 접촉력도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29번째 확진자가 어디서, 누구에 의해 감염됐는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지역사회에 미처 발견되지 못한 확진자들이 돌아다니는 상황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82세 한국인 남성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확인됐다. 그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본은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29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29번 확진자는 질병관리본부에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통상 신규 확진자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일 경우 정부의 감시망 안에 있기 때문에 쉽게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질본은 29번 환자의 접촉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코로나19 사례정의의 기본 틀인 중국 등 해외 여행력과 확진자와의 접촉력 모두에 포함되지 않는 환자가 발생한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일 29번 확진자가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있는 미지의 확진자에게 감염됐을 경우,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즉각대응팀의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오늘 오후 1시 30분 브리핑 등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