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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감독 "'정직한 후보', 총선 나선 분들도 보셨으면"



문화 일반

    장유정 감독 "'정직한 후보', 총선 나선 분들도 보셨으면"

    국회의원이 진실만 말한다? '정직한 후보' 개봉
    코미디로 위선적인 정치인들 풍자하는 이야기
    브라질 원작에 한국적 코드 녹여내기 위해 노력
    의원, 보좌관 인터뷰하고 선거 캠프 찾아가기도
    선거법 위반 막기 위해 팩트체크팀까지 운영
    시사회 참석한 정치인들, 반성했다는 반응도
    관객들도 정직의 가치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14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장유정 (정직한 후보 감독)

     


    ◇ 정관용> 엊그제 영화 한 편이 개봉했는데요. 제목이 정직한 후보. 여러분 많이 들어보셨죠. 입만 열면 진실밖에 말할 수 없는 그런 국회의원이 있다고 합니다. 무려 3선 의원이라고 하는데 여성 의원이에요. 정직한 후보 어떤 영화인지 장유정 감독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유정> 안녕하세요.

    ◇ 정관용> 라미란 씨가 3선 의원으로 나오는.

    ◆ 장유정> 맞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어쩌다가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거예요?

    ◆ 장유정> 할머니가 한 분 계세요. 나문희 선생님이 하셨던 역할인데요. 그 할머니가 손녀인 주상숙이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하니까 제발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거짓말 못하게 돼요.

    ◇ 정관용> 그러니까 친손녀예요?

    ◆ 장유정> 그렇죠.

    ◇ 정관용> 그리고 실제 살아계시는 할머니고?

    ◆ 장유정> 맞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어렵게 어렵게 아이를 키웠던 거죠.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3선 의원까지 되는 손녀를 두고 있는 할머니가 제발 거짓말 좀 하지 말게 해 달라 이렇게 기도를 해요?

    ◆ 장유정> 이건 저희가 원작이 원래 있어요. 브라질 원작이고요. 그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 정관용> 브라질에서도 그런 식으로 기도를 하면 그게 먹히는 거예요?

    ◆ 장유정> 네. 그런데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기도를 하시고 바로 돌아가세요. 그런데 이제 한국판은 여러 가지 면에서 각색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나문희 선생님이 끝까지 어떤 역할을 해 주시죠.

    ◇ 정관용> 그래서요? 그동안에는 계속 거짓말 밥 먹듯 하는 정치인이었다 이거죠.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바뀌어요?

    ◆ 장유정> 판타지죠, 그래서.

    ◇ 정관용> 언제 바뀌는 거예요?

    ◆ 장유정> 기도를 하는 순간.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게 언제예요?

    ◆ 장유정> 선거 바로 직전인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 3선 의원이 4선 하려고?

    ◆ 장유정> 4선을 준비하고 있고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14일 동안에 일어난 일이죠.

    ◇ 정관용> 법정 선거운동 기간?

    ◆ 장유정> 맞습니다. 법정 선거운동 기간 중에 할머니가 기도를 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거짓말을 전혀 못하는 상태가 되다 보니까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런 거짓말도 못하는 거예요. 늦어서 죄송하지 않아요라든지.

    ◇ 정관용> 그렇게 말해요?

    ◆ 장유정> 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저를 믿어주시면 대한민국에서 예를 들면 이 공간이라고 하면 종로라고 치면 종로를 가장 잘 사는 동네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해야 되는데 저를 뽑아주시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잘 알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뻔한 얘기도 전형적인 얘기도 못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유세할 때 그렇게 말한단 말이에요?

    ◆ 장유정> 유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들이 다 폭로되는 거죠. 그러면 옆에서 연루되어 있는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그걸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코믹하죠.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 정관용> 그걸 어떻게 대처해 나가요?

    ◆ 장유정> 옆에서 수습해 주는 보좌관 있습니다. 김무열 배우가 보좌관 역할을 했었고요.

    ◇ 정관용> 수습이 가능해요?

    ◆ 장유정> 수습이 안 되니까 좌충우돌하는 과정 자체가 코미디죠.

    ◇ 정관용> 예를 들어 어떻게 수습하는 거예요? 저를 뽑아주시면 이 동네를 제일 잘 사는 동네로 만들 수 없다는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래서요?

    ◆ 장유정> 그건 저희가 할머니하고 둘이 있을 때 연습을 해 보는 거예요. 이제 나 괜찮아졌나? 기도까지 했으니까 다시 거짓말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라고 하는 타이밍에 하는 부분이고요. 예를 들면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 비밀을 막 폭로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걸 도리어 역이용하는 거죠, 아주 솔직하게. 예를 들면 방송에 나가서 정치인하고 부자들은 다 똑같은 족속입니다 이런 얘기를 해버린다든지.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도리어 솔직하다고 얘기하기도 하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 정관용> 브라질에 이런 영화가 있었어요?

    ◆ 장유정> 네.

    ◇ 정관용> 몇 년에 나왔던.

    ◆ 장유정> 2012년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고요. 그 영화가 이제 브라질에서 국민영화처럼 돼서 랭킹 1위 막 이렇게 됐었죠.

    ◇ 정관용> 브라질 정치인들도 거짓말 밥 먹듯 하는 모양이군요.

    ◆ 장유정> 그 나라에서는 정직한 후보라는 말만 들어도 웃는대요. 그거 자체가 너무 서로 맞지 않는 단어가 조합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하고는 정치적 상황이 다르잖아요, 아무래도. 그래서 저희는 어떤 부분들은 가지고 올 수 없었죠. 각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정관용> 브라질에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건 언제부터 알게 되셨고 이걸 한국적으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어떻게 하시게 된 거예요?

    ◆ 장유정> 저는 몰랐어요. 저는 제작자가 먼저 이 작품을 알아서 원작을 사온 상태에서 이런 작품이 있다라고 했을 때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어요. 원래 저는 그전에는 코미디영화를 바로 직전에 코미디 영화를 했었는데, 좀 시사성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 당시에 제작자님께서 거짓말을 못하는 3선 의원에 대한 코미디 영화다라고 했을 때 정치인이 주인공이란 것이 처음에는 매력적이었으나 생각해 보니까 위정자가 거짓말을 못하는 것을, 그러니까 위선적인 위정자를 풍자를 통해서 좀 아울러서 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시작된 겁니다.

    ◇ 정관용> 일부러 지금 총선 얼마 안 남았잖아요. 이 타이밍에 맞춰서 개봉하는 거 맞습니까?

    ◆ 장유정> 아니요, 그렇지는 않아요.

    ◇ 정관용> 그건 아니에요?

    ◆ 장유정> 왜냐하면 그렇게 개봉이나 배급이 마음 같지가 않아요. 모든 일이 마음 같지가 않은 것처럼.

    ◇ 정관용> 하기는 그렇죠.

    ◆ 장유정> 거기 맞춰서 배우를 캐스팅하고 그것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건 좀 불가능하고요. 도리어 예전에 찍었던 영화를 지금 다시 소환해서 개봉을 한다면 그럴 수 있는데 저희는 1월달에 최종 믹싱을 했으니까 그냥 순차적으로 개봉을 한 케이스예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3선 의원이 어느 날 갑자기 선거운동하는 과정에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 이거 하나만 가지고는 2시간 영화 만들기가 어렵잖아요. 뭐가 또 들어갑니까, 거기에 어떤.

    ◆ 장유정> 그전에 그 사람이 저질렀던 어떤 과오 같은 게 있죠. 그래서 초반에 저희가 굉장히 초중반에는 이 사람이 거짓말을 못하는 상황 자체가 코믹하게 그려지지만 이 이후에 한 3분의 2쯤 영화가 됐을 때는 이 사람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 스스로 깨닫게 되고 정치인으로서 내가 알려고 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라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 그것도 물론 풍자적인 방식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라인이 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본인이 본인의 과오로 저질러진 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동안에는 그걸 한마디도 언급을 안 하거나 거짓말로 이렇게 해 왔다면 이제는 그 거짓말을 못하니까 자기 입으로 자꾸 진실을 말하게 되다 보니까 이게 내 잘못이구나 깨닫는다.

    ◆ 장유정> 그렇기도 하고 스스로 정직의 가치를 스스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왜냐하면 거짓말 하나도 못하게 되면 지나치게 솔직하게 되잖아요. 거기서 굉장히 곤경에 빠질 수 있고 그 상황에서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삶을 생각해 보게 되고 여러 가지 좌충우돌들이 있죠.

    ◇ 정관용> 배우 라미란 씨가 우리 장 감독은 정말 자료조사를 많이 한다 이런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무슨 자료조사를 많이 하셨어요. 원작도 있는 영화인데.

    ◆ 장유정> 원작이 있기는 하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한국에서 쓸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도덕적 잣대도 다르고 정치적 상황도 다르고.

    ◇ 정관용> 한국적 에피소드로 다 바꿔야 되는 거군요, 내용은. 기본틀 빼고는.

    ◆ 장유정> 그렇죠. 코미디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또 문화적 코드가 맞아야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 시그널이 안 맞으면 브라질에서는 재미있어도 한국에서는 재미없을 수 있잖아요.

    ◇ 정관용> 그래서요, 그래서.

    ◆ 장유정> 그래서 저는 자료조사를 아니할 수 없었고 처음에 했었던 건 국회의원회관에 가서 보좌관들, 비서관들, 대변인들, 이런 정치부 기자님들을 통해서 전 의원, 현 의원 7개 당의 분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4. 3 보궐선거 때 내려가서 팔로잉을 현장에 있는 캠프들을 한 캠프만 갈 수는 없으니까 각 캠프를 돌면서 취재했었던 부분이 도움을 많이 받았죠.

    ◇ 정관용> 제작팀 안에 팩트체크팀을 뒀다고요? 그건 뭐예요?

    ◆ 장유정> 저희가 예를 들면 선거법 위반을 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 혹은 하더라도 이건 영화적인 어떤 요소로 봐줄 수 있다를 위해서 찾아본 것도 있고요. 저희가 이게 너무 무거우면 코미디 장르에 어울리지는 않게 되기 때문에 비틀린 상황들을 풍자하기는 하되 코믹성을 잃지 않도록 그것까지 같이 봐주는 정치부 기자님 10년 이상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님이랑 백분토론 당시 작가님, 또 방송국 PD님 등등 분들이 계셨었어요. 또 보좌관분도 계셨었고요.

    영화 <정직한 후보=""> 스틸컷

     


    ◇ 정관용> 그 완성된 영화 개봉하기 전에 정치권 관계자분들이 미리 좀 봤죠.

    ◆ 장유정> 그렇죠. 왜냐하면 인터뷰해 주셨던 분들만 해도 20명이 넘는데 그분들을 저희가 고마운 마음에 시사회에 초대를 했는데 당이 다 다르시다 보니까 보통은 시사회하면 가로로 쭉 앉히게 되거든요. 가로로 하는데 저희는 세로로 2명씩, 2명씩 앉아서 봤습니다.

    ◇ 정관용> 그분들이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반응이 어떻든가요.

    ◆ 장유정> 그런데 굉장히 저한테는 감동적인 메시지들을 보내주셨어요.

    ◇ 정관용> 뭐요?

    ◆ 장유정> 뭐 제가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아서 워딩이 명확하지는 않은데 정치문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영화였다고 얘기해 주신 분이 있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좀 많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도 좀 반성하게 되었다라는 얘기들을 도리어 해 주셔서 저도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했었죠.

    ◇ 정관용> 자기도 반성하게 됐다?

    ◆ 장유정> 자기는 지금 나의 현 주소, 나는 얼마나 많이 혹시라도 변하지 않았을까?

    ◇ 정관용> 그분이 국회의원이에요?

    ◆ 장유정> 후보셨어요. 그런데 낙선하시기는 했는데 후보셨는데 그런 문자를 받았을 때 저희는 사실 이 영화를 만들 때야 이게 정치영화는 아니거든요. 정직에 관한 얘기죠. 그런데 만드는 과정 속에는 그런 자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터뷰를 했었는데 도와주신 분들이 좋게 봐주셨을 때 굉장히 뿌듯하고 감사하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처음 이 영화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주연은 라미란이었다면서요.

    ◆ 장유정> 처음에는 이 작품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남자 후보였어요. 그게 원래 브라질 작품의 원작이 그러다 보니까. 그래서 남자로 시작을 했죠. 그건 아주 그냥 자연스러운 발상이었던 것 같은데 시나리오 완성시키면 완성시킬수록 역할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사실 악행을 아주 일삼았던 부패 정치인인데 그 사람이 나중에 결국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성숙하고 깨닫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너무 미우면 안 되는 거예요. 너무 분노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그들이 저지른 악행이 실은 나쁜 거니까요. 그리고 그 사람이 보통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걸 굉장히 희극과 정극을 넘나들면서 인간미 넘치게 그리고 너무 지나칠 정도로 너무 미워하지 않도록 좀 잘 연기해 줄 수 있는 배우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건이 까다롭게 됐는데 라미란 배우님이 떠올랐고 그건 남녀노소를 상관없었던 거죠. 그러니까 도리어 배우를 캐스팅한 후에 여자 캐릭터로 바꾼 케이스였었어요.

    ◇ 정관용> 그래요? 그러니까 그가 저지른 과거의 잘못들이 하나하나 영화 속에서 드러난다 이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그 정치인을 관객이 너무 미워하면 안 된다.

    ◆ 장유정> 코미디영화니까요.

    ◇ 정관용> 어렵네요, 정말.

    ◆ 장유정> 그런데 코미디영화니까요. 이게 진짜로 여러 가지 방식이 있잖아요. 어떤 나쁜 행위를 보여주는 방법은 예를 들면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법도 있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방법도 있고 웃고 있기는 하지만 뭔가 씁쓸하게 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저희는 코미디 형식이기 때문에 너무 지나칠 정도로 저 사람을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 해쳐버리고 싶다라고 돼버리면 그 사람이 나중에 뭔가를 깨닫고 반성하는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 정관용> 그렇죠.

    ◆ 장유정>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 정관용> 기대했던 대로 라미란 씨는.

    ◆ 장유정> 잘해 주셨어요. 엄청 잘해 주셨고 실제 주상숙이라는 캐릭터하고 배우 본인의 캐릭터는 좀 달라요. 배우 본인은 무던한 성격에 좀 그릇이 크다고나 할까요. 일희일비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이 주상숙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아주 들쑥날쑥한 그런 캐릭터예요. 코믹한 것도 잘해냈지만 어느 순간에 굉장히 진지하고 성숙하게 해야 되는 연기들도 자연스럽게 잘해 주셔서 저는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무엇보다 웃기는 영화죠.

    ◆ 장유정> 물론입니다. 무엇보다 그냥 편안하게 가서 보실 수 있는 그런 코미디영화입니다.

    ◇ 정관용> 한참 웃고 뭘 느꼈으면 좋겠어요. 감독이 담은 메시지는 뭡니까?

    ◆ 장유정> 정직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코미디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금 답답하고 좀 힘든 상황을 통쾌하게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 정관용> 관객들 벌써 꽤 많이 들더라고요.

    ◆ 장유정> 저희가 오늘이 3일째입니다.

    ◇ 정관용> 관객 평가 기억에 남는 게 있습니까?

    ◆ 장유정> 좋은 평가들이 많아서. 일단 기자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고요. 재미있지만 뭔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라고 얘기해 주시고 다른 것보다 그냥 속이 시원했다 이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정관용> 속이 시원했다. 우리 장유정 감독이 뮤지컬 김종욱 찾기로 연출 데뷔하셨고.

    장유정 <정직한 후보=""> 감독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장유정> 데뷔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다음 작품이 김종욱 찾기였습니다.

    ◇ 정관용> 데뷔작도 역시 뮤지컬이었습니까?

    ◆ 장유정> 뮤지컬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 얼마 전에는 마동석, 이동휘 주연의 코미디영화 브라더 만드셨고 영화로는 지금 두 편째인가요?

    ◆ 장유정> 세 편째입니다.

    ◇ 정관용> 다 코미디였나요.

    ◆ 장유정> 꼭 그렇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요소가 같이 들어가 있기는 한데 첫 번째 작품은 김종욱 찾기였는데 그건 로맨틱과 코미디가 있는 크로스된 장르인데 로맨틱에 좀 더 가까워요. 그리고 브라더는 코미디영화죠.

    ◇ 정관용> 어쨌든 코미디 쪽에 관심이 있으신가 봐요.

    ◆ 장유정> 그런 작품들이 자꾸 들어오네요. 그런데 저는 일단 사람들이 많이 웃고 그리고 웃어서 뭔가 따뜻한 감정을 갖고 이런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할 때도 행복한 것 같아요.

    ◇ 정관용> 영화나 뮤지컬뿐만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개폐회식 부감독, 폐회식 연출을 맡으셨더라고요. 이건 어떤 인연으로?

    ◆ 장유정> 처음에 총감독님께서.

    ◇ 정관용> 총감독 송승환?

    ◆ 장유정> 송승환 총감독님께서 부감독을 프러포즈를 해 주셨죠. 그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두렵고 이거 제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총감독님께서 혼자 하는 거 아니다. 여기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과 조직위원회의 사람들이 있으니까 함께하는 거다, 나도 같이 하지 않느냐라고 해서 같이 부감독도 하게 됐고 그리고 이후에 폐회식 연출도 함께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이런 공연, 메가이벤트 연출과 영화감독 영화연출과는 상당히 다르지 않나요. 둘을 넘나드시네요?

    ◆ 장유정> 그런데 사실 한국에도 그런 분들 계시고요. 그리고 외국에는 정말 많아요. 그러니까 저 혼자만 굉장히 특이한 이력은 아니고 바즈 루어만 같은 오페라 연출하시다가 영화감독 하신 분도 있고. 영화감독 중에서도.

    ◇ 정관용>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분이 계세요.

    ◆ 장유정> 장진 감독님도 계시고.

    ◇ 정관용> 장진 감독 그러네요.

    ◆ 장유정> 제가 1호이거나 이러지 않고요.

    ◇ 정관용> 앞으로 또 만들고 싶은 영화 이런 게 있다면 어떤 건지.

    ◆ 장유정> 여전히 실화 베이스인 영화와 뮤지컬 영화는 정말 해 보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서 또 코믹.

    ◆ 장유정> 실화 베이스 안에도 코믹한 캐릭터가 있을 수 있겠죠. 뮤지컬도 마찬가지고요.

    ◇ 정관용> 특히 총선 국면 다가오니까 정직한 후보 이번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은 우선 반드시 봐라 그랬으면 좋겠네요.

    ◆ 장유정> 그러면 좋죠. 왜냐하면 이 영화 안에서는 다양한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희 영화에서 이렇게 처음에는 다들 굉장히 좋은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권력이라는 게 금방 사람을 변질을 시킬 수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정직한 후보의 감독 장유정 감독 고맙습니다.

    ◆ 장유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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