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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끝까지 기다려" 애타는 韓 최초 세계탁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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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끝까지 기다려" 애타는 韓 최초 세계탁구선수권

    '북한 언제든 오세요'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정현숙 조직위원장이 11일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북한의 참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부산=월간 탁구 안성호 기자)

     

    한국 탁구 100년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타이틀 스폰서가 정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북한의 출전 불투명 등을 극복하게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는 11일 부산 영도구 부산탁구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타이틀 스폰서 협약을 맺었다. 오 시장과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이 협약서에 사인했다.

    협약 체결에 따라 대회의 공식 명칭은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변경된다. 후원 규모는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맷 존 파운드 마케팅 디렉터도 함께 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22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남녀 72개 국가가 출전하는 단체전으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을 가늠해볼 전초전 성격을 지닌다. 조 추첨은 오는 22일 열린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과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이 11일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월간 탁구 안성호 기자)

     

    다만 이번 대회 북한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일단 지난달 7일까지 출전 신청 마감 시한까지 북한은 접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직위는 ITTF와 함께 최대한 북한의 참가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973년 '사라예보의 기적'을 이룬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은 "북한 외에도 출전을 신청하지 않은 국가도 있다"면서 "ITTF와 함께 조 추첨이 열리는 2월22일까지 신청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출전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고 거기도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는 걸로 안다"면서 "정부와 ITTF가 계속 애를 써주고 있으니 조 추첨이 끝난 뒤에도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 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북한이 출전한다면 의미가 크다. 특히 남북한 탁구는 지난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에서 단일팀을 이뤄 여자 단체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 감격의 우승을 이룬 바 있다.

    또 지난 2018년에도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여자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따냈다. 그해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이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탁구는 남북 스포츠 교류의 대명사로서 명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 여파까지 있는 상황. 북한의 출전을 끝까지 기다리는 이유다.

    일단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오 시장은 "부산을 비롯해 경남까지 확진자는 단 1명도 없는 청정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간 안에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겠는가"라면서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계획대로 열띤 대회를 치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호성 부행장은 "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 후원과 대전 시티즌 축구단 인수, 농구단 운영 등 스포츠 후원을 많이 한다"면서 "또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지역 일원으로서 참여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전 세계 선수단과 응원단 등에도 종합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약식 이후에는 부산탁구체육관 개관식도 열렸다. 또 세계선수권 개막 D-40을 기념해 부산 영도구가 낳은 스타 안재형, 양영자의 이벤트 매치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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