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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환영 vs 걱정' 美 매체 여전히 상반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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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환영 vs 걱정' 美 매체 여전히 상반된 시선

    올 시즌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하는 좌완 류현진.(자료사진=이한형 기자)

     

    '괴물' 류현진(33)와 토론토의 계약에 대한 미국 현지의 상반된 시선은 여전하다.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 규모에 맞는 활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부상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 시즌 뒤 LA 다저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23일 토론토와 계약했다. 다저스는 물론 LA 에인절스, 텍사스, 미네소타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류현진은 토론토를 선택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꾸준히 극과 극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부진했던 토론토의 반전을 이끌 영입이라는 의견과 위험 부담이 큰 계약이라는 우려다. 시즌 대비 스프링캠프를 앞둔 최근까지도 그렇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오프시즌 성적 평점을 매겼는데 토론토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선발진 보강에 역점을 둔 토론토는 B+ 평점을 받았다.

    이 매체는 "토론토가 조금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한 큰 발자국을 뗐다"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 카드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외에도 태너 로크를 2년 2400만 달러에, 일본 요미우리 출신 야마구치 순을 2년 635만 달러에 데려왔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우완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하는 등 선발 투수 4명을 보강했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 오프시즌의 하이라이트를 류현진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 류현진이 앤더슨, 로크와 함께 토론토 선발진을 개선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재활 훈련 모습.(사진=노컷뉴스 DB)

     

    반면 미국 스포츠 팬 칼럼 사이트 블리처 리포트는 전날 류현진 영입에 대해 걱정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상 경력을 볼 때 위험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번 오프시즌 가장 큰 후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 토론토는 류현진의 4년 계약이 꼽혔다. 블리처 리포트는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면서도 "2014년 이후 2019년 이전까지 한 시즌 130이닝을 돌파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류현진은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거의 2년 동안 재활했다. 2016년 1경기 등판했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17년 126⅔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2018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82⅓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182⅔이닝을 던졌지만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은 다음 달 만 33세가 되는데 부상 이력을 감안할 때 4년 계약은 상당한 위험이 뒤따른다"면서 "류현진은 토론토 합류 뒤 에이스가 됐지만 이 계약은 구단 프런트가 후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 전의 이런저런 평가들이 나오지만 류현진이 결국 실력으로 입증하면 될 일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20승을 언급하며 그만큼 많이 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끝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출국에 앞서 류현진은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는데 부정적인 전망을 날려버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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