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함께 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는 부산의 정신이야말로 부산과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제 세계 150개국과 연결된 부산항만을 통해 전기차 부품은 세계 시장으로 수출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상생도약'을 할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병한 후 첫 현장 경제 행보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빨간등'이 켜지면서 방역 총력 대응과는 별개로 경제 행보가 중단되서는 안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종코로나 대응 국무회의'에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상생협약식 축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일제 강점기 때 노동착취에 저항했고, '4·19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부산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은 신발, 섬유, 합판 산업으로 한국의 수출 공업화를 가장 선두에서 이끈 저력이 있다"며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부품생산지로 도약할 것이며, 부산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부산은 반드시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식은 광주와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에 이어 일곱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협약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렌스와 20여개 협력업체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입주해 오는 2031년까지 총 7600억원을 투자해 4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