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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입국자, 2주간 자가 격리 검토중"



보건/의료

    "내국인 입국자, 2주간 자가 격리 검토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제 시작
    단기전이냐 장기전이냐 이번주가 중요한 고비
    위험평가 신속히 해 입국 제한지역 추가할수 있는 원칙 수립해야
    우리가 모르는사이에 어디선가 유입되는게 우려 상황
    위험지역 다녀온 내외국인 입국시 2주간 격리도 검토중인것으로 알아
    기침예절, 마스크, 손씻기, 정확한 방법으로 해야
    확진환자 완쾌되도 1-2주 경과 지켜 봐야 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해서 어제 청와대에서 전문가 간담회도 열렸는데요. 여기에 직접 참여하셨던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 연결해 봅니다. 엄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제 간담회에 어떤 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 엄중식> 일단은 대한예방의학학회 대표분하고 전임 질병관리본부장님 그리고 2015년 메르스 때 민관합동대책본부에서 일했던 감염전문가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의견들을 나눴습니까?

    ◆ 엄중식>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드렸고요. 앞으로 어떻게 가능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 상황을 전달해 드렸고 그래서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하고 그리고 이 유행이 끝난 다음에 우리가 국가방역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어떤 일을 중장기적으로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전반적인 사항 한 2시간에 걸쳐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어떻던가요.

    ◆ 엄중식>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계셨고요. 그리고 더 놀란 건 끝까지 저희 얘기를 정말 잘 경청해 주셨습니다.

    ◇ 정관용> 전문가들이 보기에 지금 상황이 최악을 일단 친 거예요? 아니면 아직도 멀었습니까?

    ◆ 엄중식> 저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냐 아니면 장기전으로 갈 거냐의 분수령이 이번 주에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 이 부분은 우리나라 상황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유행 상황과 아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중국의 지금 확진 환자 수 증가세는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는 상황이잖아요.

    ◆ 엄중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더욱 걱정이 되고 있고 실제로 저희가 더 걱정하는 건 우한을 중심으로 한 후베이성의 유행만이 아니라 다른 대도시에서의 지역사회 감염 유행이 의심이 되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후베이성만 입국 제한을 해서는 안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매일 위험 평가를 학회에서도 하고 있고 또 정부에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단 정부는 후베이성을 거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입국을 내일부터 금지한다,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습니까?

    ◆ 엄중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걸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거죠?

    ◆ 엄중식> 사실은 많은 의사전문가단체들에서는 지금부터 전면적 입국제한을 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고 계신데요. 아직까지 여러 가지 역학적인 상황을 보면 실제로 우리가 중국에서 감염된 사례를 보면 후베이성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99%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위험지역을 후베이에 국한하는 것에 대한 어떤 타당성이 일부 있는 상황이고요. 여기에 여러 가지 다른 사회적인, 경제적인 부분 고려가 지금 정부에서는 되는 것 같고 그렇지만 저희가 요구하는 건 그렇다면 위험평가를 바로바로 해서 신속하게 제한지역을 추가할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원칙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확진자 가운데 중국에서 오신 분들 가운데 중국분도 확진자가 있습니다마는 우리 한국 사람들이 확진자가 더 많지 않습니까?

    ◆ 엄중식>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저희가 확진된 분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우한시를 방문했던 여행력을 가진 분들이고 나머지는 이분들 확진자 분들하고 접촉한 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한국인, 한국 국적을 가진 분들이 결국 지금 현재로는 우한시 후베이지역과 관련된 감염자들만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가 걱정하는 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어디선가 다른 유입이 있을까 봐 걱정하는 거죠.
    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입국을 하고 있다.정부는 4일 자정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한 국내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사진=이한형기자)

     


    ◇ 정관용> 제가 우리 한국분들의 확진자 얘기를 꺼낸 이유는 후베이성을 거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지만 우리 한국분들의 입국까지 금지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 엄중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미국 같은 경우는 자국민들이 입국하게 되는 경우 한 14일 정도 격리조치를 하는데 우리도 그런 것 검토해야 되지 않나 싶어서 여쭤보는 겁니다.

    ◆ 엄중식> 그래서 이번에 간담회 때 저희가 그 부분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우리나라에 합법적으로 또 필요에 의해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만들자고 말씀을 드렸고요. 이 부분도 검토가 되고 있고 조만간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또 하나 새롭게 추가된 게 밀접접촉자, 일반접촉자 구분하던 걸 이제 안 하기로 했잖아요. 그 구분을 없애고 전부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엄중식> 저희는 당연히 찬성을 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밀접접촉자, 접촉자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는 증상이 발현된 시점부터 판단을 하고 있는데 WHO나 이런 데서도 권고를 하는 게 증상 발현 시점 24시간 전부터 접촉한 사람을 다 접촉자 처리를 하자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번에 아주 초기에 증상 초기에 감염이 된 사례들로 의심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고 지금 접촉의 강도를 평가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접촉의 시간적 범위를 확대하고 또 접촉한 사람들의 격리 방법도 자가격리를 모두 다 하는 걸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자가 격리가 그런데 불가능하신 그런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 엄중식> 물론 본인의 거주지 형태나 또는 여러 가지 문제로 자가 격리가 안 되는 경우에는 요청할 경우에는 공공병원 의료시설이나 아니면 다른 공공기관에 1인 격리가 가능한 부분을 활용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자체 공무원들이 1:1로 관리한다는 게 그런 거군요?

    ◆ 엄중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개인 차원에서 마스크 그다음 손 씻기 지금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사회적으로 조금 더 탄탄하게 방역체계 구축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추가로?

    ◆ 엄중식> 이게 사실은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가장 강력한 방법이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손 위생입니다. 이거는 얼마나 강조를 해야 될지 잘 모를 정도로 너무 중요한데 이걸 정확하게 하는 방법을 아는 분은 생각보다 드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러 가지 동영상 사이트나 이런 데서 어떻게 하면 마스크를 잘 쓰고 벗는지 또 손 위생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하는지, 기침 예절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지를 보실 수 있는 분들은 보시고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거 말고 다른 건 말씀드릴 부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효과가 증명된 부분이 적어서요.

    ◇ 정관용> 지금 오늘은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죠?

    ◆ 엄중식> 네. 그렇지만 지금 우한시 방문 여행력이 있는 분들과 또 확진자들의 접촉을 한 접촉자들이 잠복기나 이런 걸 고려하면 이번 주까지가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또 다른 많은 접촉자들을 확인해야 되고 그런 과정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이번 주가 굉장히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입원했던 확진환자 가운데 증상이 완쾌돼서 퇴원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는데 한번 이렇게 증상이 있다가 완쾌돼서 퇴원하신 분은 감염력이 전혀 없는 겁니까?

    ◆ 엄중식> 이게 새로운 감염병이고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되는데 통상적으로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48시간 후에 유전자검사, 확진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2번 해서 음성이면 퇴원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외국에서는 퇴원 후에도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있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건지 아니면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외국에서 퇴원 후에 바이러스 검출은 며칠 이후랍니까?

    ◆ 엄중식> 그러니까 보통 이게 1주에서 2주 정도 경과를 겪게 되거든요. 긴 경우는 아주 중증폐렴인 경우는 훨씬 많은 기간을 겪고 있지만 어쨌든 충분히 증상이 좋아지고 초기 검사가 음성이라고 판단해 퇴원했는데 나중에 추적검사에서 양성 나온 케이스가 있다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퇴원 서두를 일이 아니네요, 절대로.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엄중식> 감사합니다.

    ◇ 정관용>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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