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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질병본부장 "中 방문자 전면 입국금지 검토해야"



사회 일반

    前 질병본부장 "中 방문자 전면 입국금지 검토해야"

    신종 코로나, 이번주가 고비
    최대 우려? "감염원 모르는 환자 발생"
    후베이성 입국 제한, 나머지 40%는?
    中 의료 인프라 부족해 사망자 많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前질병관리본부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이미 300명 넘어섰고요. 국내 확진자도 15명에 이르고 있는데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우한을 다녀왔거나 혹은 누구에게 옮았는지가 확실한 확진자들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3차, 4차, 5차 계속 간다면 결국은 어디서 누구에게 옮았는지도 알기 어려운 지역 사회의 유행 상황. 즉 지역 사회 감염으로 가는 건 아닌가. 이 부분이 걱정됩니다. 반드시 그런 대유행 상황으로 가기 전에 이 확산세를 잡아야 할 텐데요.

    지금 상황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고 지금은 차의학전문대학원에 계신 분이세요. 전병율 교수 연결을 해 보죠. 전병율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전병율>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차의학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前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TV)

     

    ◇ 김현정> 국내 확진자 15명. 3차 감염이 나왔고요. 또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들어온 외국인 확진자도 나온 상황. 이 정도 상황이면 어떤 국면이라고 보세요?

    ◆ 전병율> 현재 어제까지 총 1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중국 우한과 관련된 환자들이고 또 그 접촉자들을 완전히 통제권 안에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감염원을 알 수 있는 환자들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것이 지금 유효하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마는 앞으로 계속해서 중국에서의 여행객들이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미 중국에서 들어와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환자인지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또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의 환자가, 즉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그런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제는 대단히 높아졌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일 우려하시는 건 누구에게 옮았는지 모르는 감염자가 나오는 그런 케이스.

    ◆ 전병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미 중국은 그런 상태죠?

    ◆ 전병율> 이미 중국은 거의 대유행 단계라고 볼 수 있죠.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8,9,10,1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3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신종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구급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렇죠. 중국은 판데믹(pandemic) 단계. 누구에게 옮았는지 모르는. 마치 우리가 감기 걸릴 때 이거 누구에게 옮았는지 모르고 막 유행하는 것처럼 그렇게 지금 중국은 되어 있고. 사실 지난 21일에서 25일까지 제주를 다녀간 한 중국인이 중국에 돌아간 뒤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우리에게 통보했습니다.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런 케이스들이 그러니까 더 있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시는 거예요?

    ◆ 전병율> 그렇죠. 왜냐하면 이미 중국 내에서 우한 지역에서 12월 초에 이미 환자가 발생을 했고 그것이 거의 3주 동안 통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치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이미 상당히 많은 수의 중국 우한 내 거주자들이 감염이 됐고 한국이 가장 가까운 나라 중에 하나예요. 그리고 또 중국 여행자들이 특히 제주도의 경우에는 비자 발급 없이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 김현정> 지금은 아니고 그랬었죠.

    ◆ 전병율> 지금은 중단을 시켰죠.

    ◇ 김현정> 이미 왔다 간 사람들이 걱정된다.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최대 고비를 앞으로 얼마나 잡으세요?

    ◆ 전병율> 글쎄, 지금 이미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3차 감염자까지 발생이 됐고. 3번에서 5번. 그리고 또 5번에서 6번. 그 단계에 3차 감염까지 가는 과정에서 접촉자가 100여 명 이상이고요. 또 12번 환자가 19일 날 들어왔는데 31일 날 확진 받았어요.

    ◇ 김현정> 12일 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더라고요, 그 사람이.

    ◆ 전병율> 많이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이분이 또 130여 명 접촉자가 있어요.

    ◇ 김현정> 중국인입니다.

    ◆ 전병율> 그렇습니다. 6번 환자가 하루 만에 부인을 감염을 시켰거든요. 그런 것처럼 또 단기간 내에 감염이 된다면 금주 내에 지역 사회의 감염 환자가 나올 수도 있겠다 하는 우려를 가져봅니다.

    ◇ 김현정> 결국 이번 주가 고비일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12번 확진자. 중국분인데 사실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약을 먹어가면서 강릉으로, 군포로, 부천으로 이렇게 다 활동을 한 걸로 지금 드러났습니다. 접촉자가 100명을 훨씬 뛰어넘는 상황. 이분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아마 이번 주 정도를 지금 최대 고비로 보고 계신다.

    그래서 최근 2주 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이제 입국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단 우리나라 사람인 경우에는 바로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입국시키는 걸로. 이 정도면 괜찮겠습니까? 아니면 조금 더 가야된다라고 보세요?

    ◆ 전병율> 물론 뒤늦게나마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는 환영할 만하지만 아직까지 전체 중국 지역의 환자 발생한 그런 비율을 봤을 때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환자들은 약 한 60% 정도고요. 그 나머지 광저우나 정저우나 항저우나 이런 지역에서 또한 40% 정도가 발생을 한다고 지금 되어 있어요. 40% 그냥 걸러지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 역시 들어오게 되면 똑같은 일이 발생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차피 중국 여행객들, 외국인들을 입국 통제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40%도 통제권 안에 담아둬야지 이 새로운 환자 유입을 통한 국내의 이런 환자 발생, 증가. 이런 것들을 막을 수가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정부는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전병율 교수님이 생각하실 때는 이왕 막는 거라면 그냥 중국 전체에 대한 한정된 기간이겠죠. 한정된 기간 동안은 좀 전면 금지가 필요하겠다. 이렇게까지 강력한 주문을 하시는 거예요?

    ◆ 전병율> 네, 물론 저도 초기 단계에는 여행 제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미 뭐 미국이나 일본, 호주, 이태리, 싱가포르 많은 나라들이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서 또 국민들이 느끼는 그런 불안감 해소. 이런 조치도 충분히 줬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도 그런 과감한 입국 제한 조치가 이제는 필요할 때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제는 필요할 때다. 그러니까 교수님 보시기에는 아무리 국내에서 단속 잘하고 우리가 관리 잘하고 한다고 해도 중국에서 계속해서 하루에 1만 명 이상씩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이 방역 관리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전병율> 거의 뭐 통제를 받지 않는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여러분, 중국 인구가 13억 되고요. 후베이성에 사는 사람이 570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니까 전체 중국 인구의 26분의 1 정도를 지금 막아놓는 셈입니다. 그 정도 비율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병율 교수님은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실무 경험자시니까 아마 학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좀 보이는 게 있을 겁니다. 지금 당국 대처를 쭉 보시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전병율> 일단 확진자 접촉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메르스 이후에 법령 정비가 돼서 확진자와의 어떤 접촉자들을 휴대폰이라든지 신용카드라든지 교통카드 사용 등을 통해서 거의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12번 환자 또는 6번 환자처럼 밀접 접촉자 또는 무증상 시의 이런 환자들을 거르지 못하는 그런 아쉬운 점들은 있습니다.

    또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도 역학 조사관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거예요. 이런 부분들은 아직까지도 정부 당국이 제대로 확보를 못 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는 점이 있고요.

    그리고 또 이제 질병관리본부장이 컨트롤타워로서 특히 이제 이런 보건 의료 체계적인 면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갖고 활동해야 되는데 물론 이제 최근에 대통령께서 그런 점을 강조한 점이 있어서 질병관리본부장의 위상이 높아진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질병관리본부가 자기의 어떤 역할을 확보하는 데 정부 부처 간에 좀 우선순위가 좀 떨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우려점이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런 상황에서는 질병관리본부장에 해당하는 그 장이 아주 막강한 지휘봉을 잡고 컨트롤을 하죠. 거기에 비해서 우리는 조금 분산이 되어 있죠.

    ◆ 전병율> 그렇습니다. 특히 지역의 통제가 지자체의 경우에는 지금 시장 군수 권한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는 거고요. 또 특히 일부 지자체장들이 이런 질병관리본부장의 지시에 반하는. 또 그렇게 함으로서 지역 통제가 좀 우왕좌왕되는 그런 경향도 일부 보여지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은 전적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의 통제에 따르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구멍이 덜 생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상황이 갑자기 안 좋아지다 보니까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말 그렇게 무서운 질병인가 하는 좀 근본적인 의문을 갖는 분들도 계세요. 우리나라에 입원한 이 확진자들의 경우는 상태가 다 괜찮다고 하고 그런 반면에 또 중국을 보면 사망자가 상당히 많고. 그래서 이게 진짜 어느 정도나 위험한 병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전병율> 일단 변종 바이러스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고. 그리고 또 대증 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특히 이제 고령자나 또는 고혈압, 당뇨, 암 이런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급속히 상태가 나빠지면서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절대로 우리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15명의 환자가 연령적으로 보게 되면 대부분 40대, 50대, 60대 초반 상태고 특히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요. 그랬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상태가 양호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환자가 많아지고 또 중증 고령 환자가 발생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만전을 기해야 됩니다.

     

    ◇ 김현정>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 관리가 지금 수가 적기 때문에 관리가 잘되고 있고 중국은 의료 지금 상황이.

    ◆ 전병율> 인프라죠. 떨어집니다. 의료 인프라. 소위 말해서 환자가 발생 초기부터 바로 진료를 받을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 됐어요. 언론 보도를 보게 되면 열흘 동안 진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가 되고 있다가 진료를 받는데 이미 그때는 중증으로 진행되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사망자가 더 많이 늘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군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병 자체를 만만히 볼 건 아니지만 우리처럼 관리가 잘된다면 아주 무서워할 질병은 아니고 중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은 의료 인프라와도 관련이 있다는 말씀.

    ◆ 전병율>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전병율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전병율>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전 질병관리본부장입니다. 차의학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였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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