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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감염 발생,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다"



보건/의료

    "코로나 3차 감염 발생,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다"

    3차 감염 발생, 아직 지역사회 감염은 아냐
    환자 기억 명확치 않으면 구멍 생길 수 있어
    전세기 이송 교민 병원행, 감염 가능성 존재
    중국 상황 얼마나 빨리 종식되는지가 중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태형 (순천향대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늘 상황 점검합니다.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감염내과의 김태형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 김태형>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정관용> 어제 저녁에 이어서 오늘 또 국내에서의 2차 감염 그다음 3차 감염까지 발생한 거 맞죠?

    ◆ 김태형> 맞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의미입니까, 이건?

    ◆ 김태형> 이제 아무래도 숫자가 증가하고 2차,3차 이렇게 나오니까 좀 불안하게 들리실 수가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중국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하고 직접적으로 밀접 접촉을 했던 가족이나 그런 접촉선 안에서의 감염자가 발생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시간적으로 안타깝지만 조금씩 그런 접촉선 안에서는 감염된 환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 정관용> 즉 2차 감염, 3차 감염은 애초에 완전히 봉쇄는 불가능한 겁니까?

    ◆ 김태형> 그렇지만 이것이 이제 정말로 우리가 걱정하는 건 지역사회 내에서 역학적 고리나 접촉 없이 감염되는 게 나오는 게 지역사회의 감염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그런 상황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보건당국이 능동감시나 자체 격리나 이런 조치를 하면서 감시하던 분들 가운데서 나온 감염자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조금 우려했던 상황 내에서의 상황이고요. 아직까지 이것이 불특정한 지역사회 토착화된 감염은 아니기 때문에 접촉자가 아닌 분들한테 크게 우려하거나 이럴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걱정하던 게 터진 거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이거네요?

    ◆ 김태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난번 메르스 사태 때는 누구한테 감염된지 모르는 환자도 있었죠?

    ◆ 김태형> 역학적 고리가 조금 애매했던 경우들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환자들이 워낙 많이 발생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거고요. 그렇지만 이제 다행히 메르스도 주로는 감염이 다수 감염이 일어났던 병원 중심으로 생겼던 그 안에서 발생하고 그다음에 이제 관련이 없는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식이 됐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현재 이미 확진자가 11명, 그분들이 접촉한 사람들 숫자가 다 있을 거고, 2차 감염자가 생겼으니까 또 3차 감염자가 생겼으니까 2차, 3차 감염자가 또 접촉한 사람 이렇게 하면 접촉 관리 대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거 아닐까요?

    ◆ 김태형>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방역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제 중국에서 유입되는 중국 자체의 상황이 얼마나 빨리 종식되느냐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감시대상인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결국은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는데요. 그렇지만 현재까지는 감염자들이 모두 다 이렇게 어떤 생활을 통제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서 발생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은 그런 역학적인 그런 통제선 밖에서 감염이 발생한 게 아니라서 이런 체계가 잘 돌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밀접접촉자하고 일반접촉자를 구분해서 밀접접촉자는 자택격리, 일반접촉자는 능동감시 이렇게 하고 있다면서요?

    ◆ 김태형>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밀접과 일반 접촉의 경계선은 뭡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한 교민 중 감염증 의심증상을 보인 일부 교민이 서울 동대문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황진환기자)

     


    ◆ 김태형> 예를 들어서 아주 가까운 2m라든지 이렇게 침방울이 튀는 곳에서 오랜 시간 같이 있었고 이런 분들을 밀접접촉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대표적인 예가 가족이죠. 그리고 이제 단순 접촉자라든지 그보다 약한 접촉자들은 조금 그 이하에서의 접촉을 한 경우를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그렇지만 이제 역학조사 과정에서 아마 이번에도 나타났던 사례들이 이제 처음에 환자분들이 기억하는 게 명확하지가 않거든요. 자기가 정확히 어떻게 접촉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조금 지연되거나 누락되거나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능동감시라도 어느 정도 본인이 그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발생을 하고 비교적 증상이 생겼을 때 이제 병원으로 연결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런 식으로만 잘되면, 그렇게 되기를 바라야겠죠.

    ◇ 정관용> 아니, 지금 제가 밀접과 일반접촉을 여쭤본 이유가 어제 첫 2차 감염자가 첫 번째 1차 감염자하고 강남의 음식점에서 몇 시간 동안 같이 식사를 했다는 거잖아요. 그 정도면 기준에 따르면 밀접접촉으로 해서 격리 조치됐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김태형> 아마 처음에 그렇게 몇 시간 이상 됐다는 걸 알고 그렇게 조치를 했을 가능성은 적고요. 저희가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제 역학조사를 하는 보건당국에서는 굉장히 산술적으로 지시를 하기 때문에 환자분이 말하는 내용을 토대로 아마 지시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억하는 내용이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여기저기서 또 이런 구멍들이 안 생기길 바라고요.

    ◆ 김태형>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전세기 타고 온 교민 가운데 무려 18명이 지금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런데 원래 열이 있거나 그러면 아예 비행기 탑승을 안 시킨다고 했는데 갑자기 18명 그러니까 좀 놀랐거든요. 이건 어떻게 봅니까?

    ◆ 김태형> 아마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장시간 교민들을 이송해 오는 과정에서 보면 나중에 감염자로 나오는 분들이 더러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가능성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그분 교민분들 중에서도 감염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거기 같이 탑승했던 분들도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적절한 시간 동안 격리조치를 하고 그다음에 증상이 없는 분들이 아마 자유로운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의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숫자는 오늘까지로 보면 하루 하루가 더 많아지는 모양새 아닙니까?

    ◆ 김태형>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도 이건 확산 중이다라고 봐야 되는 거죠?

    ◆ 김태형> 그렇죠. 아직까지도 이게 어떤 영향을 받는지 우리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기후라든지 사람들의 이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어떻게 통제가 가능한지 예측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즉 언제 고비를 넘길지, 어디가 가장 최악의 상황인지 이것도 지금으로서는 점칠 수가 없는 거죠.

    ◆ 김태형>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WHO 같은 입장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정도면, 우리는 굉장히 불안하지 않습니까? 아마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보건이 취약한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우리나라는 그럭저럭 잘 통제를 할 수 있는 나라로 분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로서는 여행자 수가 좀 줄고 유입되는 관광객이 좀 줄고 그분들한테도 좀 더 면밀한 그런 역학감시가 돌아간다면 중국 상황에 따라서 저희도 좀 통제가 가능한 상태로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쪼록 그렇게 되기만을 그렇게 바라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태형> 감사합니다.

    ◇ 정관용>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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