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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열차 '개문발차'…황교안‧유승민, 별도 협상



국회/정당

    통합열차 '개문발차'…황교안‧유승민, 별도 협상

    黃 혁통위 보고대회 참석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
    劉 불참 "통합 여부 미정, 만날 필요 있으면 黃 만날 것"
    文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 제시…"권력 남용, 국정조사‧특검 추진"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야권 정당들을 해산하고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통합열차'가 31일 출발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의 리더 격인 유승민 의원이 서로 통합을 할지말지 여부조차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창당 계획부터 밝힌 것이라 개문발차(開門發車)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당과의 통합에 합류 의사를 피력한 정당은 원내 1석(이언주)의 전진당이 유일했다.

    때문에 신당 창당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하며, 통합까지 갈 길이 먼 실정이다.

    중도-보수 통합을 선언한 바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1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 전진당 이언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원외에선 500여개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모여 '반(反)문재인' 연대를 이루기로 했다. 다음주 중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2월 중순 이후 창당하겠다는 계획이다.

    혁통위는 이날 보고대회를 통해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를 채택했다.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교육개혁 ▲노동개혁 ▲안보체제 확립·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연인이 결혼할 때도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라며 "여러 사연으로 다른 길을 갔던 세력들이 한 울타리로 모이는 건 100% 만족을 추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앞서 개최된 한국당 광역·기초의회 의원 워크숍에선 "우리가 경쟁할 상대가 친박이냐, 친이계냐, 복당파냐"라며 "우리가 싸울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탈주 위험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범(汎)중도세력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통합 신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유일한 중도 보수 정통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이날 당 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 불참 이유에 대해 "한국당과의 문제가 결론이 안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가서 우리 당이 어떻게 결론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와의 '담판' 여부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만난다면 다음 주 중에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아직 계획을 분명히 정한 것은 없다"고 했다. 황 대표도 "지금은 말씀드릴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표면적으론 새보수당 측의 유 의원이 통합에 더 거리를 두는 것 같지만, 한국당의 내부 사정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신당에 대해 논의했지만,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려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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