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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특전맨의 고별 강하…"대체불가의 최정예 특전사 부탁"



국방/외교

    35년 특전맨의 고별 강하…"대체불가의 최정예 특전사 부탁"

    특전사 김정우 원사, 첫 강하에 나선 장병들과 마지막 강하
    특전사령관 특수전학교장 등도 강하 동참

    김정우 특전사 주임원사가 29일 첫 강하에 임하는 특전부사관후보생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35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몸담았던 특전맨 김정우 주임원사가 2월 말 예정된 전역을 앞두고 29일 마지막 고별 강하를 했다.

    김정우 원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 특수전교육단에서 생애 첫 공수기본 자격강하에 나선 장병들을 격려하며 함께 시누크 헬기에 올랐다.

    헬기가 1,900피트(약 580미터) 상공에 다다르자 장병들은 강하조장의 구령에 맞춰 일제히 차가운 겨울 하늘로 뛰어내렸고, 김 원사는 강하하는 장병들의 모습을 모두 지켜본 뒤 마지막으로 상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날 강하에는 김정수(중장) 특수전사령관과 서영만(준장) 특수전학교장을 비롯해 김 원사와 함께 근무해온 전우들도 동참했다.

    그들은 "하늘과 땅, 산과 바다를 거침없이 누비며 생사를 함께해 온 '의리의 검은베레'다운 전우애를 보여주고자 이번 강하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생애 첫 강하에 성공한 이은빈 특전부사관후보생은 "첫 강하에 긴장되고 떨렸는데 주임원사님께서 격려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육군은 평생을 군에 헌신한 김 원사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이날 고별강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원사의 고별강하는 생애 첫 공수기본 자격강하에 나선 장병들과 함께해 의미가 더욱 컸다.

    육군에 따르면 김 원사는 1985년 20세의 나이로 모병 16기로 임관해 특전사 흑표부대에서 통신담당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도 서귀포시가 고향인 김 원사는 학창시절 모슬포 비행장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특전장병들을 보고 꿈을 키웠다.

    남들보다 체력이 약해 입대 시 5km 달리기도 완주하기 힘들었지만 끊임없는 체력단련으로 10개월 만에 10km 무장 급속행군 중대 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군생활에 열정적이었다.

    이후 고공강하와 고공강하조장 특수전 교육을 수료하고 지금까지 약 596 회의 강하를 하며 베테랑 특전맨이 됐다.

    김 원사는 자기계발에도 열중해 장병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취득한 심리상담사 1급, 인성지도사 등 보유한 자격증만 13개에 이른다고 한다.

    2017년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하기도 한 김 원사는 급한 수술이 필요한 장병들에게 주기적으로 헌혈증도 전달하고 있다.

    그의 좌우명은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다.

    배려와 소통, 경청을 좌우명으로 후배들에게 변화와 자기계발을 강조했다.

    그는 고별 강하후 후배들에게 "스마트한 특전사,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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