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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中출장 금지령…마스크·손세정제 불티(종합)



기업/산업

    '우한 폐렴'에 中출장 금지령…마스크·손세정제 불티(종합)

    • 2020-01-28 15:10

    우한 공장 둔 SK종합화학·포스코 주재원 철수…기업들, 中 출장 금지령
    국토부, 항공사 객실 승무원 마스크 착용 지침…백화점‧면세점 등 위생 관리 강화
    커지는 불안감…마스크, 손 세정제 '불티'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시내 병원 입구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현지 주재원들을 철수시키고 중국 출장 금지 등 조치에 나섰다.

    항공과 여행, 백화점과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는 대응 TF를 가동하고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우한 공장 둔 SK종합화학·포스코 주재원 철수…기업들, 中 출장 금지령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우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은 현지 주재원 10여 명을 모두 귀국시키고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현지 인력으로만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공장도 출근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응급 키트를 제공하고 단체 활동은 금지하도록 했다.

    역시 우한에 공장이 있는 포스코도 주재원 4명에 대해 철수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우한 공장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 2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공장가동 중단도 연장된다.

    LG전자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28일부터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이번 폐렴 사태의 근원지인 우한 지역 출장을 제한해 왔지만, 이날부터 금지령으로 바꿨다. 다만, 긴박한 출장은 강화된 승인절차를 밟도록 했다.

    LG전자는 중국 현지 출장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중국 내 법인들에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저우에 공장을 운영 중인 LG디스플레이도 임직원의 중국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출장 관련 공식적인 조치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초중순 대응 TF를 꾸려 위험단계별 대응방안을 세워 실행 중이다.

    우시와 충칭에 있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마스크 지급과 소독제 비치, 예방법 공지와 방역 활동 등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설 연휴 직전 주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중국 출장은 전면 금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춘절 휴무 중인 중국 공장은 당초 다음 달 2일까지 휴무 예정이었지만, 후무를 연장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주재원 가족들에 대해서도 희망자에 한해 항공료를 지원해 귀국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당분간 중국 지역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근무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일정 기간 재택근무 등을 하도록 했다.

    (사진=연합뉴스)

     

    ◇ 국토부, 항공사 객실 승무원 마스크 착용 지침…백화점‧면세점 등 위생 관리 강화

    국토교통부는 모든 항공사에 객실 승무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는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종사하는 철도 승무원, 운전기사, 검역원 등을 보호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의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등 위생 관리 강화도 지시했다.

    국내 항공사들의 우한 지역 노선 운항 중단에 이어 에어서울은 모든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이스타항공은 장자제 노선 운항 잠정 중단을 결정했고, 다른 항공사들도 검토 중이다.

    면세점과 백화점 등은 비상대책 TF 등을 가동해 직원들의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시 소독 실시 등의 조치에 나섰다.

    호텔과 콘도 등 외국인들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마스크와 체온계,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고 객실 내 전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커지는 불안감…마스크, 손 세정제 '불티'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설 연휴 기간 편의점의 마스크와 감기약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10.4배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마스크는 겨울철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매출이 평소 대비 5~8배 증가하지만, 설 연휴 기간 동안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게 CU 측의 설명이다.

    또 정부가 손 씻기 등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위생용품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체적인 매출 상승은 △가글용품 162.2% △손세정제 121.8% △비누 74.6% △바디워시 30.9% 등이다.

    이밖에 설 명절 연휴 동안 감기약과 해열제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 등으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이 높은 소화제(93.3%)보다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은 1주일 전과 비교해 438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에 비해서도 2044%나 증가해 '우한 폐렴'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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