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드디어 온다! '괴물' 자이언 윌리엄슨의 NBA 개봉박두



농구

    드디어 온다! '괴물' 자이언 윌리엄슨의 NBA 개봉박두

    NBA 데뷔를 앞둔 자이언 윌리엄슨 (사진=연합뉴스 제공)

     


    드디어 그가 온다.

    23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정규리그 맞대결에 전세계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고교 시절부터 '유투브 스타'로 명성을 날렸고 지난해 듀크 대학 소속으로 NCAA 미국대학농구 무대를 주름잡았던 괴물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20·뉴올리언스)의 NBA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생중계 편성 변경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은 23일 당초 다른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으나 뉴올리언스와 샌안토니오의 경기로 편성을 변경했고 이에 따라 경기 개시시간도 변경됐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전문 방송 SPOTV를 통해 자이언 윌리엄슨의 데뷔전이 생중계된다.

    신장 198cm, 몸무게 129kg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자이언 윌리엄슨은 고교 시절부터 유명세를 탔다. 덩치를 초월하는 놀라운 덩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듀크 대학의 마이크 슈셉프스키 감독은 "자이언 윌리엄슨의 최대 수직점프는 45인치(약 114cm)"라고 말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덩크만 잘하는 선수로 만족하지 않았다. 덩크만 잘한다는 이미지를 벗어나 완성형 농구선수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농구 명문 듀크 대학으로 진학했고 1학년 때 평균 22.6득점, 8.9리바운드를 올리며 주요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했다.

    뉴올리언스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자이언 윌리엄슨을 지명했다. 구단은 1순위 지명권을 어떤 선수에게 행사할지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드래프트가 진행된 작년 6월은 뉴올리언스가 오랫동안 팀의 간판급 선수로 활약했던 앤서니 데이비스와의 결별(그는 한달 뒤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을 앞둔 시기였다. 데이비스에 이어 뉴올리언스를 새롭게 이끌어 나갈 스타로 관심을 끌었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2019-2020 NBA 프리시즌에서도 엄청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뉴올리언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무패로 마쳤다. 그는 프리시즌 4경기에서 평균 23.3득점, 6.5리바운드, 야투율 71.4%를 올렸다.

    그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고조됐지만 뉴올리언스와 NBA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개막전을 눈앞에 두고 자이언 윌리엄슨이 무릎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엄청난 점프력과 운동능력을 자랑하지만 워낙 체구가 커 무릎과 하체에 부담이 클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당초 복귀까지 최대 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 NBA에 데뷔하기까지 약 13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뉴올리언스는 자이언 윌리엄슨의 코트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현재 뉴올리언스는 그의 몸 상태가 부상 이전보다 좋다고 확신하고 있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샌안토니오와 맞붙는 데뷔전에서 주전으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부상 이후 첫 공식전이기 때문에 출전시간 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뉴올리언스가 자이언 윌리엄슨의 복귀로 최근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을 끈다.

    뉴올리언스는 현재 17승27패로 서부컨퍼런스 15개 구단 중 12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뉴올리언스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했던 시즌 초반 승률이 좋지 않았다. 첫 28경기에서 6승22패에 그쳤다.

    하지만 브랜든 잉그램이 평균 25.6득점, 6.7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올리며 새로운 스타로 도약한 가운데 론조 볼의 각성, 수비의 핵 데릭 페이버스의 복귀가 더해지면서 팀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최근 16경기에서는 11승5패를 올렸다.

    자이언 윌리엄슨의 포지션은 파워포워드다. 대학 시절에는 골밑 1대1 공격, 가드와 연계한 2대2 플레이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했다. 속공 상황에서도 강했다.

    엘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우리 팀이 페이스(pace) 부문에서 1위를 하지 못하면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속공을 자주 노리고 슛 시도를 많이 하는 공격적인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같은 환경은 탁월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자이언 윌리엄슨에게는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5대5 공격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NBA 선배들을 상대로 어떻게 해법을 찾아나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빅맨과의 2대2 플레이를 잘 전개하는 론조 볼과의 호흡은 기대되는 요소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대학 시절 적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운동능력에서 비롯되는 위압감이 압도적이었다. 베이스라인에서 3점슛을 던지는 선수를 뒤늦게 따라가 최고 타점에서 블록한 장면은 지난 시즌 NCAA 명장면 중 하나다.

    하지만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수비력을 인정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하는 페이버스가 자이언 윌리엄슨 곁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역대 신인 중 손꼽힐만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가 기대에 부응해 NBA 역사에 남을만한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호기심을 가득 심어주는 특급 신인의 데뷔는 언제나 농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반가운 요소다.

    자이언 윌리엄슨은 NBA닷컴을 통해 "지금 시기에 데뷔할 수 있어 흥분된다. 우리는 초반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모두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즐겁게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