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와 경북지역 수출 규모가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과 철강업종의 부진 등으로 줄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수출 규모는 74억9천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7.5% 감소했다.
경북 수출액은 377억2천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7.7% 줄었다.
대구는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이 급감하고 호조세를 보였던 기계와 부품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클러치(-13.0%), 제동장치(-15.0%), 기어박스(-26.7%) 등이 감소했다.
호조를 보였던 산업기계(-6.4%)와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9.0), 인쇄회로(-21.9%) 등도 전년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멕시코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경북의 경우 대표 수출 품목인 철강판이 중국 등의 철강 공급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세 지속과 세계 경기 둔화로 5.5% 감소했다.
철강판과 함께 수출 3대 품목인 무선통신기기(-16.9%)와 평판디스플레이(-47.6%)도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의 공급 확대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승욱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다 미·중 통상 분쟁 등이 더해져 주력 산업 대부분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역 수출구조를 미래 산업에 맞게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