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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창업, 소진공 사관학교가 돕는다



기업/산업

    소규모 창업, 소진공 사관학교가 돕는다

    모모즈의 오토바이 헬멧 건조기

     

    헬멧 건조기 업체 '모모즈'의 김동욱 대표(48)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취미로 오토바이를 즐기는 점이 특별나다면 특별난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몇년전 갑자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토바이 헬멧 건조기를 제작해 판매하는 일이다.

    김 대표는 평소 오토바이를 즐겨 타면서 헬멧을 쓰지 않고 위험하게 운전하는 '라이더'들을 적잖게 목격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헬멧을 쓰지 않는지'를 알아봤다. 답답함과 불쾌함 때문이었다.

    평소 손재주가 있던 김 대표는 땀과 냄새에 찌든 헬멧에 바람을 불어넣어 말릴 수 있는 '헬멧 건조기'를 만들어 동호회원들에게 보여줬다. 반응은 뜨거웠다.

    동호회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자금과 마케팅,브랜딩 등 사업의 기본조차 부족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했다.

    김 대표는 결국 소상공인 창업의 실무 등을 돕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4주간의 이론교육과 16주간의 점포경영 체험교육 등을 받으며 기업운영의 '감'을 잡은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모모즈'라는 업체를 차렸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창업지원자금과 해외수출지원자금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아직 월급쟁이 벌이 밖에 안된다"며 "하지만 일본에서도 매출이 발생하는 등 해외시장의 문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토바이 인구가 많은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투자가 활발한 베트남과는 바이어 미팅도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또 미국과 유럽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 김 대표의 제품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존 제품이 있지만 가격이 2,30만원 정도. 그러나 김 대표 제품은 7만원을 넘지 않아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다만 "저를 포함해 전체 직원이 두명이다 보니 영업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의 아쉬움은 창업사관학교까지 이어졌다.

    그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현재는 5개월 과정인데 이를 1,2년 정도로 늘리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이론 교육과 실습을 지원한다. 4주간의 이론 교육이 끝나면 전국 16개 체험점포 '꿈이룸'에서 16주 간 점포경영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점포체험 기간에는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며, 우수 졸업생에게는 최대 2천만 원까지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 9곳(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대전, 인천, 전주, 창원)에서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생은 연간 2회 선발하고 있다.

    교육신청일 기준 사업자등록이 없는 예비창업자라면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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