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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워싱턴서 "더 좋은 나라 만들겠다" 의미는?



사회 일반

    박원순, 워싱턴서 "더 좋은 나라 만들겠다" 의미는?

    박원순 시장이 워싱턴에서 쓴 방명록(사진=고영호 기자)

     

    방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면서 '큰 그림'을 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13일(한국시간) 구한말 자주외교의 상징적 공간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찾아 방명록에 '기억, 고난의 시대 당신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더 좋은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 시장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더 좋은 수도 서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넘어, '나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이 선물을 전달하자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가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더구나 박 시장은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전(前) 주한 미국대사이자 대표적 친한파 인물로 알려진 캐슬린 스티븐슨(Kathleen Stephens)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동행하기도 했는데, 미국를 대표해 한국에 왔던 유력 인사와의 교류라는 점에서 서울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린 광폭 행보라는 평가다.

    워싱턴에서 함께 한 박 시장과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사진=고영호 기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되기 전 NGO 활동을 할 때, 캐슬린 스티븐슨 전 대사가 특강을 해주기도 하고 한국 말도 잘하신다"며 오랜 친분을 전했다.

    워싱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3층 내부에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16년 간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워싱턴D.C.의 19세기 외교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공사관 건물이다.

    박 시장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당시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당시 집무실(사진=고영호 기자)

     

    공관원 장봉환이 부임시 조선 외부(外部)에서 발급받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여권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3층에 전시돼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일본공사가 단돈 5달러에 강탈해 바로 10달러에 미국인에게 매각했지만 2012년 정부가 350만 달러를 들여 매입한 뒤 복원작업(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거쳐 지난해 5월 22일 전시관 형태로 재개관했다.

    박 시장이 이화손 묘터에서 헌화하고 예를 갖추고 있다(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공사관 방문 이후 건물의 원주인이자 미국 외교관이었던 세스 펠프스(Seth Phelps)의 가족묘에 함께 묻혔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화손'의 묘터(오크 힐 묘지(Oak hill cemetery)를 찾아 참배했다.

    이화손은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교관 자녀이자, 미국 시민권 1호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올해 5월 세스 펠프스의 가족묘에 묻혀있던 오래된 묘비에서 '니화손'이라는 한글이름이 확인돼 이화손의 묘터가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박 시장은 워싱턴 '미주한인위원회(CKA, Council of Korean Americans·미국 주류사회에서 성공한 한인 1.5세와 2세대 영 리더들을 중심으로 정치력 신장을 위해 2010년 결성한 초당적 비영리단체)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미국 내 한인사회의 고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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