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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랍집·시렁·한뎃부엌 뜻이 궁금할 때 찾아보세요



문화 일반

    가랍집·시렁·한뎃부엌 뜻이 궁금할 때 찾아보세요

    • 2020-01-13 11:30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주생활편' 발간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주생활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전통 한옥과 아파트 거주자는 생활양식이 다르다. 현대화한 공동 주택에서만 거주한 사람은 한옥 부재 명칭이나 독특한 옛 주거공간 이름을 알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가랍집'이란 말이 있다. 조선시대 외거노비가 거처하던 살림집을 뜻한다. 전라도에서는 '호지집', 평안도에서는 '마가리집', 황해도에서는 '윳집'이라고도 불렀다. 신분제가 사라진 오늘날에는 거의 쓸 일이 없는 단어다.

    '시렁'이나 '한뎃부엌'도 도시 주택에는 대부분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시렁은 방 벽이나 대청, 처마 등지에 나무를 달아매어 만든 수납공간이다. 한뎃부엌은 부엌 바깥에 따로 마련하고 솥을 걸어 놓은 부뚜막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처럼 생소하고 중요한 주택 관련 단어를 뽑아 해설한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주생활편'을 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의생활편, 식생활편 사전을 펴낸 민속박물관은 주생활편 사전에 표제어 406개에 관한 설명을 수록했다. 원고 분량은 5천500여 매이고, 사진 850여 장을 담았다.

    표제어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까치구멍집이나 우데기처럼 지역색이 있는 가옥과 부재뿐만 아니라 공포, 익공, 서까래, 막새 등 한옥을 설명하는 데 자주 등장하는 단어도 포함했다. 아파트, 임대주택, 지역난방, 가스레인지, 고시원은 현대 주택 용어다.

    강경표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예부터 전승하는 주거 관련 풍속인 화재막이, 문배, 안택, 안방물림, 집들이, 손없는날 등도 해설했다"며 "사전이 주생활과 관련한 학습서이자 참고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속박물관은 2004년부터 '한국세시풍속사전', '한국민속신앙사전', '한국민속문학사전',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속예술사전', '한국의식주생활사전'을 차례로 발간했다. 총 표제어는 8천500여 개, 그동안 참여한 집필자는 1천1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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