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영입인재 4호'인 소병철 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에게 당원교과서 등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 4호로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 소병철 교수를 영입한다고 5일 밝혔다.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소수자에 이어 군인을 영입하기로 한 민주당이 이번엔 고위직 검사 출신 소 교수를 영입하면서 전문성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소 교수의 입당식을 가졌다.
이해찬 대표는 이자리에서 "자랑스러운 검사로 살다가 명예로운 검사로 남기를 소망하신다고 했다"며 "전관예우도 대형로펌 영입제안도 다 거부하시고 검사와는 다른방식으로 사회적 약자의 법적 보호에 헌신하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렸다"고 소 교수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분만 검사에 계셨다면 검찰제도개혁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며 "검찰개혁 완수는 앞으로도 많은일이 남아 있다. 이 시기에 검찰개혁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는 소 교수 같은 분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고 기대가 크다. 민주당은 소 교수와 함께 국민 누구나 법앞에 공정한 나라 만드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 교수는 30여년 검찰에 몸 담았지만 전형적인 검사 출신 인사의 길을 거부했다. 고위직 검찰 간부 출신이지만 2013년 퇴직후 전관예우를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농협대학교와 순천대학교 교수가 됐다. 당시 소 교수의 전관예우 거부는 고위직 검찰 간부로는 최초였다고 한다.
소 전 고검장은 지난 1986년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기획조정실장 등 기획 분야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 기획통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 개혁 정책기획단장으로 법무검찰 개혁 청사진 수립에 앞장 서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소 교수는 이날 입당식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완수하기 위해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 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국민은 지금 검찰개혁을 엄중하게 명령하고 있다.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의 소명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갈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기본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 교수는 "저는 검찰에서 평생 일해 온 사람으로서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잘 알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퇴임 후 6년 동안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 속에서 다양한 검찰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정치를 통해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며 "법의 위도, 법의 아래도 없는, 국민 누구나 법 앞에 공정한 나라를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주에도 청년과 경제전문가 등 인재영입을 꾸준히 발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