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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핀 꽃, 벤투의 축구는 그렇게 또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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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서 핀 꽃, 벤투의 축구는 그렇게 또 강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19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종민기자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온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가 온다. 2020년의 ‘벤투호’가 그렇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끝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2015년 중국 대회, 2017년 일본 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E-1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의 3연패다. 2003년 시작한 이 대회는 지금까지 8차례 열렸다. 이 가운데 한국은 무려 5회 우승을 기록하며 동아시아 축구의 강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대회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이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기록도 만들었다.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온전한 결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다. 중국과 일본 모두 기존 대표팀 주전급 선수가 대거 빠진 채 E-1 챔피언십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순간이 있다. 2019년 현재 벤투 감독, 그리고 축구대표팀이 이에 해당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근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 운영의 아쉬움이 지적됐지만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철학을 유지하며 우승해 자신을 향한 우려를 씻었다. 박종민기자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벤투호’ 역시 손흥민(토트넘)으로 대표되는 유럽파 주축 선수가 E-1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벤투 감독은 3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이끌고 부임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비록 3경기를 치르는 동안 4골을 넣었고 이 가운데 필드골은 일본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의 결승골이 유일했지만 매 경기 골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골이 터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 궈안)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버틴 수비는 대회 유일한 무실점으로 우승에 확실한 공을 세웠다.

    최근 벤투 감독은 제한적인 전술과 선수 운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은 뚝심 있게 자신의 철학을 지키며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일본전을 마친 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25경기를 치러 15승 8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어떻게 그 결과를 달성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내가 부임한 뒤 확실하게 우리만의 스타일을 확립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확신이 있고, 믿음이 있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 스타일을 유지하며 팀을 이끌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벤투 감독을 향한 대표팀 선수들의 신뢰도 확실하다.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2019 EAFF E-1 챔피언십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황인범은 “팀 내부에서는 절대 흔들리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이 100%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내년 월드컵 지역예선과 최종예선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팬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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