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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교계 선거 개입, 교계 시민단체가 막는다



종교

    보수 교계 선거 개입, 교계 시민단체가 막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평화나무 등 감시 활동 펼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평화나무가 일부 보수교계의 선거 개입을 감시하겠다고 나섰다.

     

    [앵커]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일부 보수 교계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개입할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교회의 총선 개입을 저지하려는 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보수 교계의 선거 개입을 막겠다며,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성모독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 때마다 특정 진영을 거론하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자유 우파의 정당들은 속히 하나로 뭉쳐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에 당신들이 스스로 하지 아니하면 국민 혁명의 이름으로 반드시 여러분들을 제가 하나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보수 교계는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올수록 선거에 개입할 뜻을 더욱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을 중심으로 선거 때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를 제시하며, 노골적인 선거 개입 자제를 부탁했지만 일부 목사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한 목사는 지난 2017년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며 그 정당에 투표할 것을 독려해 1심과 2심에서 벌금 150만 원 형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에서 특정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해 벌금형이나 실형을 선고 받는 교회 목회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윤실과 사단법인 평화나무 등 교계 시민단체가 보수 교계의 선거 개입을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기윤실은 공명선거 감시단을 조직해 선거 기간 내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며, 위반 사안이 중대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짜뉴스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온라인 감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제민 팀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21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일부 개신교의 불법 선거운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후보자에 관계된 허위사실 글이나 비난이 담긴 글 작성. 유포시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감시활동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기관인 평화나무도 다가오는 총선에서 보수 교계의 선거 개입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평화나무는 선거 기간 중 교회 내 선거운동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좋겠다며, 2020년 총선에서 교회의 부당한 선거 개입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감시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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