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밀 워니가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상대 더블팀을 뚫고 저돌적으로 슛을 시도하고 있다.(잠실=KBL)
프로농구 1, 2위 맞대결에서 서울 SK가 안양 KGC인삼공사의 7연승을 저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SK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6 대 71로 이겼다. 지난 13일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까지 2연승을 달렸다.
16승6패가 된 SK는 2위 그룹과 승차를3경기로 벌렸다. 인삼공사는 단독 2위에서 부산 kt와 함께 공동 2위(13승9패)로 내려앉았다.
자밀 워니가 팀 최다 27점에 양 팀 11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최준용이 승부처 3점포 2방을 포함해 14점으로 외곽 지원했다. 김선형이 12점, 전태풍이 8점 5도움으로 거들었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가 양 팀 최다 30점을 쏟아부었지만 리바운드 27 대 38,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맥컬러는 3점슛 9개 중 1개만 넣었고, 문성곤과 기승호 등도 4개 중 1개만 들어가며 3점슛 성공률이 25%에 머물렀다.
SK는 1쿼터를 22 대 12로 앞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쿼터 인삼공사도 분전하며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최준용이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고 쿼터 종료 4분15초 전 호쾌한 투핸드 덩크를 꽂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도 맥컬러와 양희종(10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SK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최준용은 잇따라 슛 페이크 동작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도 펼쳤다. SK는 워니가 한 손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버티면서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주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빅딜' 이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KCC는 울산 원정에서 이정현의 21점 활약으로 71 대 69로 이겼다. KCC는 지난달 11일 김국찬, 리온 윌리엄스, 김세창, 박지훈을 내주고 라건아와 이대성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 뒤 두 번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KCC는 13승10패가 되면서 4위를 유지했고, 2위 그룹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공동 5위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이상 12승10패)와도 0.5경기 차다.
DB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에서 82 대 73으로 이겨 4연패를 끊었다. 전자랜드도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6 대 78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