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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못본다…서울서 3년에 1번꼴



사회 일반

    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못본다…서울서 3년에 1번꼴

    • 2019-12-14 10:05

    "올해 성탄절 주간 기온 높아"…눈 보기 어려울 듯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눈 특유의 포근하고 하얀 이미지가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서울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38번 크리스마스 중 서울에 눈이 온 해는 모두 12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비율은 31.6%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설량을 기록하지 못한 해도 있어 화이트 크리스마스 체감 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가장 많이 온 해는 2.1㎝ 적설량을 기록한 1990년이었고 그다음이 2000년 1.8㎝, 2012년 1.5㎝, 2002년 1.2㎝ 순이었다.

    1985년(0.1㎝), 2005년(0.7㎝), 2009년(0.4㎝), 2015년(0.2㎝)은 적설량이 1㎝ 미만을 기록했고, 1991년, 1999년, 2001년, 2008년처럼 눈은 관측됐으나 진눈깨비 형태로 오거나 아주 적은 양만 내려 적설량이 '제로'인 해도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1981년∼2018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서울에서 11번 눈이 관측됐다. 확률로 따지면 28.9%다.

    그나마 과거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눈이 제법 쌓인 적도 있었다.

    1983년 이브 적설량은 8.8㎝, 1989년과 1999년에는 각각 4.9㎝, 5.0㎝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1982년, 1985년, 1995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11년, 2012년에는 모두 1㎝ 미만의 눈이 쌓이는 데 그쳤다.

    가장 최근에 크리스마스 당일이나 이브에 눈이 내린 것은 4년 전인 2015년이다. 당시에는 12월 25일 밤늦게 눈이 내리기 시작해 아슬아슬하게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됐다.

    눈보다 자주 내리지 않았으나 비가 온 적도 있다.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6번, 당일에 5번 비가 왔다. 비율로 따지면 각각 15.8%, 13.2%다.

    가장 최근에는 2017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눈 대신 비가 20㎜가량 내렸다.

    올해 크리스마스 눈 소식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낀 이달 23∼29일 평균 기온은 평년(-0.8∼1.4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1.0∼2.8㎜)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 예보라 변동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서울은 크리스마스 주간에 기온이 높아 눈이 올 가능성은 작다"며 "강수가 있을 경우 확률로 볼 때 눈보다는 비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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