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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특혜' 폭로 신혜선씨 "신한은행 불법자행한 이유 궁금"



사건/사고

    '우리들병원 특혜' 폭로 신혜선씨 "신한은행 불법자행한 이유 궁금"

    신씨,'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1400억원 특혜 대출' 사건 문제제기 한 사업가
    "새끼줄 끌었는데 소가 끌려와"…소송 중 '우리들은행 1400억 대출' 사건 알게 돼
    "신한은행 직원들 무리한 불법행위…이상호씨와 깊은 관계 있지 않을까 추정"

    (사진=우리들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140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기존 채무를 불법적으로 떠안게 됐다며 신한은행과 분쟁 중인 사업가 신혜선씨가 공식석상에서 이 원장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는 등 친여 성향 인사다.

    신씨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은행이 왜 이렇게 무리하게 불법행위를 했는지, 8년 동안 왜 (진실이) 밝혀지지 못하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연대 보증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이상호씨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과 깊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담에 '새끼줄 끌고 왔는데 소가 끌려 왔다'는 말이 있듯이 소송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호인과 기자들이 이 사건의 원인은 '1400억원'이라고 하더라. 1400억 사건은 경찰에서 수사하던 중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신씨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전 부인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사업을 하면서 신한은행으로부터 약 260억원을 대출 받았다. 신씨는 본인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고, 이 원장은 연대보증을 섰다.

    문제는 이 원장이 2012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1400억원을 대출 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산은은 이 원장에게 기존 채무인 신씨와의 연대보증 해소를 대출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 회장이 신씨를 찾아와 '이 원장을 연대 보증에서 빼달라'고 부탁했고, 신씨는 이를 들어주는 조건으로 김 회장에게 사업 포기 각서와 함께 6개월간의 이자 및 사업 자금으로 30억원을 요구했다.

    이때 다시 신한은행이 개입했다. 신씨가 요구한 30억원을 신한은행에서 대출해주기로 한 것. 하지만 애초 금액보다는 적어진 20억원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신씨는 "(신한은행 지점장이) '이상호씨한테 20억원을 빌려주면 어떻겠냐. 무이자로 쓰도록 해주겠다'고 말해 그거라도 받아서 채무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신씨에게 20억원 중 7억 2400만원을 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 명목으로 제하고 지급했다. 은행 측은 계약 조건에 그렇게 명시가 돼 있었다는 입장이고, 신씨는 본인의 인감과 도장이 마음대로 쓰였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신씨는 "지점장이 '은행을 믿으라'고 해서 (돈을 받기 전임에도) 채무 인수표에 이름만 직접 적었다. 이자라든가 이런 것은 다 빈공간이었다. 근데 나중에 채워졌더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신한은행 지점장과 부지점장 등을 상대로 '사금융알선'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고, 이후 대법원에서는 지난 2016년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경찰도 법원에 제출된 증거 또한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추가로 수사를 이어 갔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정에 대해 신씨는 '1400억원 대출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윗선'에서 압력을 넣은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신씨는 전날 신한은행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신한은행 직원 김모씨를 위증 혐의로 고소했다. 신씨의 고소를 계기로 '신한은행 연대보증 해제' 사건과 이와 연결돼 있는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까지 검찰 수사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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