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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의 공통 분모 '국민', 실제 '호흡'은?



법조

    추미애·윤석열의 공통 분모 '국민', 실제 '호흡'은?

    추미애 "'사법·검찰개혁' 요체, 국민이 안심하는 것"
    윤석열, 취임사 키워드 '국민' 24번 언급…공통분모
    '공통분모' 형성에 원만한 개혁작업 진행 기대감도
    '인사권·감찰권' 행사 등 양측 충돌 가능성은 여전

    (사진=자료사진)

     

    판사 출신으로 5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신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법무·검찰' 개혁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一家)' 의혹을 비롯한 일부 수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추 후보자가 몰고 올 검찰 지형 변화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추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번 정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검찰 개혁을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도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검찰 개혁의 핵심을 '국민'으로 꼽고, 국민을 향한 검찰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개혁 의지는 추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밝힌 첫 일성이다.

    추 후보자는 지난 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면서 "사법개혁·검찰개혁 요체라면 국민께서 안심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후보자로 지명받은 이후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추진력과 개혁 성향이 강한 추 후보자의 발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검찰 개혁 작업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불씨를 살려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권력 주체를 국민에 두고 개혁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한편 윤 총장도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을 개혁의 중심으로 꼽았다.

    지난 7월 25일 취임한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을 24번 언급하며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형사 법집행 권한을 올바르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와 윤 총장이 국민이라는 이른바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추 후보자와 윤 총장 사이에 상호 원만한 합의를 통한 개혁 작업이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추 후보자는 일단 검찰 개혁을 위해 호흡을 맞출 윤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이'라며 선을 그었다.

    법무부와 검찰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대 기관' 관계로 운용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추 후보자는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에 위임받은 권한을 상호간 존중해 잘 행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입장이다.

    검찰 개혁 과제를 앞둔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추 후보자가 윤 총장과 호흡을 맞춰가는 '협력'보다는 검찰을 견제하며 개혁을 추진하는 입장을 선제적으로 취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지닌 법무부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후보자와 검찰총장 모두 개혁 중심에 국민을 두고 있지만, 표면상 드러난 국민 강조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인사권이나 감찰권 행사 등으로 충돌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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