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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방사기 30대 사용…5·18 문서 2300건 추가 공개



국회/정당

    화염방사기 30대 사용…5·18 문서 2300건 추가 공개

    대안신당 최경환 "전두환 보안사가 2005년까지 기록한 내용"
    화염방사기 62대 중 30대 사용…긴급시 헬기 '기동타격대'로 활용
    민간인 위장한 '편의공작대' 활동도 기록…민간인 정보요원 45명 활용
    청문회 대비, 주요 정치인 등 각계 동향 등도 지속적 수집
    崔 "자료 분석하면 5·18 전반 파악 가능…진상규명 앞장서겠다"

    화염방사기 사용 내역이 적혀 있는 군 문건. (사진=최경환 의원실 제공)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화염방사기 발사와 민간인 위장 공작 활동, 헬기 사격 등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5일 공개됐다.

    대안신당 천정배,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최경환, 장정숙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보안사령부가 생산하고 보유하고 있던 문서와 자료 중 2321건이 국민께 공개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보안사가 채증한 사진첩 13권, 중복을 포함한 사진 1769매가 공개된 이후 10일만에 추가적으로 자료가 공개된 것이다.

    이번 자료는 지난달 15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공개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최 의원은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1979년 10·26 사태 이후 전권을 휘두른 전두환 보안사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한 5·18 관련한 전자파일·종이문서·마이크로필름·사진첩·5·18 청문회 영상 기록"이라며 "자료가 방대해 우선 목록을 공개하고, 일부는 원본을 입수해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염방사기 살포와 헬기 기동 타격, '편의공작대'로 명명된 위장 공작 활동 등이 문건으로 기록돼 있다는 점이다.

    대안신당 천정배, 장정숙, 박지원, 최경환, 장병완, 유성엽 의원(왼쪽부터)이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준규 기자)

     

    이들 내용은 그간 관련자의 증언 등으로 인해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관련한 군문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는 화염방사기는 총 62대의 가용 대수 중 30대가 사용됐고, 선무활동에 투입된 헬기 등 항공자원을 긴급 시 공격용 기동타격대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편의공작대의 투입과 운영 내용, 정보요원으로 민간인 45명을 활용한 사실 등도 담겨 있다.

    광주사태 상황일지 전문이라는 문서에는 '무장헬기 해남 현지 급파', 31사단장 명의의 '폭도들이 선제공격 시 무차별 사격하라' 명령, 서울 관내 고교 교련용 무기 회수 등의 내용도 적혀 있다.

    자료에는 이 외에도 5·18 청문회 대비용 질문 응답, 5·18 특별법 제정에 대비한 동향, 광주전남 동향,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주요 인물 동정, 5·18단체와 정치·종교·언론·노동·재야·군 등의 각종 동향 등도 포함돼 있다.

    최 의원은 "오늘 공개된 문서 목록에 기초해 원본 자료를 분석하면 5·18 당시 계엄군 진압 작전의 진실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조작과정의 전모, 5·6공화국의 5·18 왜곡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신당은 파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들과 협조해 문서 검증 등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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