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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이룬 순다 피차이가 이끌 알파벳은?



IT/과학

    '아메리칸 드림' 이룬 순다 피차이가 이끌 알파벳은?

    1998년 구글을 공동창업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1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4년간 구글 CEO를 역임한 순다 피차이가 모회사 알파벳의 새 수장에 오른다.

    순다 파치아 신임 알파벳 최고 책임자 (사진=AFP/연합뉴스)

     

    페이지 알파벳 CEO와 브린 사장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회사를 경영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경영에서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알파벳은 더이상 한 명의 사장과 두 명의 CEO 체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며 모든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이사회에 남아 주요 의결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최근 구글 디지털 광고 반독점 위반 조사, 사내 성추행 논란, 유튜브 선정성 논란, 감소하는 주력 광고 수입, 잇따른 알파벳 프로젝트 난항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부담을 안은 피차이 CEO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순다 피차이는 누구?

    1972년 인도 첸나이에서 태어난 피차이는 영국 대기업 제네럴 일렉트릭 컴퍼니(미국 GE와 다른 회사)에서 일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IT 분야에 일찍 눈을 떴다. 인도 카라그푸르에 위치한 인도 공과대학교(Indian Institutes of Technology) 금속공학과에 진학한 그는 크리켓 팀을 이끌고 지역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을 가졌다.

    인도공과대 졸업후 미국 스탠포드 공과대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정도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04년 구글에 입사해 웹브라우저 크롬과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개발에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

    구글 내부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온화하며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내 이민자 사회에서는 그를 성공한 '아메리칸 드림' 중 하나로 꼽는다.

    ◇ 피차이가 이끌 알파벳의 주요 사업은?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로 "보다 깨끗하고 책임감있게 운영하기 위해" 2015년 인수합병한 독립 계열사들을 재편하며 설립됐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CEO와 사장을 맡아 경영에 관여해왔다.

    창업의 모태였던 구글도 알파벳 산하에 들어가 검색, 광고, 지도, 유튜브, 크롬, 안드로이드, 클라우드, 하드웨어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여전히 광고가 구글의 주력 캐시카우로 작동하고 있다.

    웨이모

     

    ■웨이모(Waymo)= 2009년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구글 프로젝트로 시작해 알파벳 프로젝트로 흡수됐지만 현재는 분사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시험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천만 마일(약 1600만㎞) 이상을 운행했다.

    2018년 12월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캘러코우(Calico)= 구글은 2013년 블로그를 통해 '건강과 웰빙, 특히 노화 및 관련 질병에 대한 도전'이라는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건강 중심의 연구개발회사 캘러코우를 출범을 알렸다.

    래리 페이지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의학, 약물개발, 분자생물학, 유전학 분야의 과학자들"이라며 "우리는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인 노화와 씨름하고 있다"고 밝혀 '생명연장의 꿈'을 위한 바이오의약 산업에 도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Sidewalk Labs

     

    ■사이드워크 랩(Sidewalk Labs)= 사이드워크 랩은 스마트 시티를 연구하는 유닛이다. 데이터 수집 센서가 군중과 교통을 관리하는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지난 10월 캐나다 토론토의 폐허가 된 지역에 '스마트 시티' 조성 허가를 받았지만 개발 규모는 애초 밝힌 것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90에이커(0.7㎢)의 부지를 개발하기를 원했으나 12에이커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았다. 또한 회사가 수집한 모든 데이터는 공공자산으로 귀속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딥마인드(Deep Mind)= 2014년 구글에 인수된 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와 머신러닝(ML)을 연구하는 영국계 회사다.

    유럽 바둑 챔피언십(EGC)에서 3차례 우승한 프랑스의 판 후이 2단을 가볍게 이긴 최초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는 2016년 국제 기전에서 18차례 우승한 세계 최상위급 프로 기사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국을 대한민국에서 개최했다.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4승 1패로 승리해 '현존 최고 인공지능'으로 등극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0월에는 e스포츠에 최적화 된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2 최고 수준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윙(Wing)= 알파벳의 무인 드론 배달 서비스로 지난 4월 호주 캔버라의 100여 가구에 드론을 이용한 배달용 음식과 커피, 의약품 등을 배송하는 첫 상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4년부터 호주에서 드론을 시험하고 있지만 소음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송전까지 이어지면서 윙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Loon

     

    ■룬(Loon)= 2011년 구글의 연구팀 X가 시작한 프로젝트 룬은 2018년 7월 알파벳의 자회사로 독립했다.

    통신 인프라 건설 비용이 많이드는 지역에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핫스팟을 하늘에 띄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1000㎞에 이르는 상공에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구 성층권에 통신중계기 등을 갖춘 초압 열기구 여러 개를 띄워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오지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한다는 구상을 시작으로 2013년 6월 프로젝트 룬 을 시작한 구글은 뉴질랜드에서 열기구 30개를 띄우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미국 네바다 주 등 일부 지역 오지에서 이같은 실험을 진행해왔다.

    룬은 페루와 푸에르토리코의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전화선이 연결된 전봇대나 기지국이 자연재해로 손상되었을 경우 이 열기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헬륨 가스를 사용하고 수명이 5개월로 짧아 일부 항공 당국에서는 추락 등 안전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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