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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이대성 영입 후 1승4패…여전히 갈 길이 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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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건아·이대성 영입 후 1승4패…여전히 갈 길이 먼 KCC

    전주 KCC 송교창과 이정현 (사진=KBL 제공)

     


    KBL을 깜짝 놀라게 했던 대형 트레이드의 효과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주 KCC가 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73대87로 패하면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은 1승4패가 됐다.

    KCC는 지난 11일 김국찬,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 김세창을 현대모비스로 보내는 조건으로 국가대표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CC는 트레이드 이전까지 이정현과 송교창을 전력의 중심으로 두고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수비 조직력을 앞세웠다. 외국인선수의 득점 공헌도가 부족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면서 시즌 전 기대를 넘어서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트레이드 이후 KCC에게는 새로 영입한 선수와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몸 상태 역시 100%는 아니었다. 찰스 로드는 부상을 당했다.

    KCC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5일동안 2경기만을 치렀다. 일정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KCC가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예전보다는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KCC는 화려한 선수층을 앞세우고도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뒷심마저 부족했다. 오리온은 4쿼터 10분동안 KCC를 27대15로 압도했다.

    14득점 8어시스트를 올린 이현민과 13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장재석을 필두로 오리온 선수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오리온 43개-KCC 32개)와 어시스트(오리온 23개-KCC 19개) 싸움에서도 오리온이 한수위였다.

    오리온은 이날 2점슛 시도 개수(41개)에 근접한 34개의 3점슛을 던져 35%(12개 성공)라는 준수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3점슛 적중률은 50%(5/10)로 매우 높았다. 고비 때마다 최진수와 김강선의 외곽포가 터져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리온은 속공 득점에서 KCC에 14득점-7득점로 앞섰고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경쟁에서도 20득점-8득점으로 우위를 범했다.

    트랜지션과 수비리바운드 싸움은 곧 양팀 선수들의 에너지 차이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는 트레이드 이전까지 KCC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라건아가 27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대성 역시 24득점(3점슛 7개)을 올리며 트레이드 이후 가장 눈부신 기록을 남겼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리온이 자랑하는 막강한 포워드진에게 KCC 포워드가 밀린 것도 패인 중 하나다.

    송교창은 7득점에 그쳤지만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그동안 승부처에서 KCC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정현이 8득점 2어시스트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이정현의 개인 기량에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 역할의 차이가 변수다. 이정현은 1대1 뿐만 아니라 2대2 공격을 통해 동료의 득점을 살리는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이정현의 장점이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정현은 트레이드 이후 5경기에서 평균 12.2득점, 2.6어시스트, 야투성공률 30.9%에 그쳤다. 트레이드 이전 13경기에서는 평균 15.5득점, 6.0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3.9%를 보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KCC다.

    KCC로서는 이정현과 송교창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팀 에너지를 자랑했던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로 가세한 선수들의 능력을 녹아들게 만드는 과제를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KCC에게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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