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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각자도생하는 방법이 교육 솔루션?"



방송

    "공부가 머니, 각자도생하는 방법이 교육 솔루션?"

    공부가 머니, 기획의도는 '불균등 정보격차 해소'
    정작 출연진 대다수가 사교육 서비스 종사자
    두려움, 불안에 기반한 사교육 조장 논란 이어져
    공정경쟁이면 충분? 낙오해도 책임지는 시스템 필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선영,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

     


    ◇ 정관용> 금요일 저녁 우리 대중문화계의 이슈를 짚어보는 백투더컬쳐 시간. 대중문화평론가 김선영, 위근우 두 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위근우> 안녕하세요.

    ◆ 김선영> 안녕하세요.

    ◇ 정관용> 요새는 이런 거 물어보면 안 되는데 오늘 주제가 주제인 만큼. 두 분 결혼하시고 아이도 있나요, 어떤가요.

    ◆ 위근우> 저는 결혼은 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 김선영> 저는 결혼은 안 했고 키우고 있는 아이는 있습니다. (웃음)

    ◇ 정관용> 몇 살쯤 됩니까?

    ◆ 김선영> 조카를 키우고 있는데 6살이에요.

    ◇ 정관용> 6살 조카. 아직 학교는 안 갔군요.

    ◆ 김선영> 그렇죠. 그냥 어린이집 다니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왜 이런 얘기 던지는지, 오늘의 주제가 또 MBC의 새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 이게 지금 교육 관련해서 아주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켜요. 먼저 이게 어떻게 프로그램이에요?

    ◆ 위근우> 에듀버라이어티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제목 자체가 공부가 머니. 중의적인 표현이죠. 공부가 뭐냐, 공부란 것이 정말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라는 질문과 money라는 건 결국 돈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한글로 뭐니라고 쓴 게 아니라 머니라고 쓴 거예요.

    ◆ 위근우> 머니하고 뒤에.

    ◇ 정관용> 공부가 머니.

    ◆ 위근우> 그 뒤에 물음표가 묻습니다. 정확하게.

    ◇ 정관용> 공부가 돈?

    ◆ 위근우> 돈? 묻는 거죠, 물음표.

    ◇ 정관용> 그런데?

    ◆ 위근우> 그러니까 공부가 무엇인지라는 것을 사회적 맥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기획의도입니다. 그런 것에서 한국이란 나라에서 교육이란 것이 항상 뜨거운 화두가 되는 것이 결국 입시, 입시의 공정성 문제들이 항상 결부되기 때문이잖아요. 그러면서 그 입시에서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것들이 사교육, 사교육 비용 그리고 정보의 불균등한 격차 이런 것들인 것인데. 그런 것들 그런 돈의 문제들에 있어서 그런 돈에 대한 편견을 돈이 많아야지 좋은 곳에 갈 수 있다. 그러니까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다라는 그런 편견을 없애주고 그런 불균등한 정보 격차를 해소해 준다라는 식의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 정관용> 굉장히 좋은 의도인데요? 돈 많이 들여 사교육 많이 한다고 좋은 거 아니다, 이런 거라는 거죠?

    ◆ 위근우> 기획의도는 그렇습니다.

    ◆ 김선영> 그런데 사실은 사교육이 돈을 많이 들인다고 해서 사교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이 의미보다는 실제로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내용은 사교육비를 줄여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전략들을 가르쳐주는 거예요.

    ◇ 정관용> 사교육을 아예 시키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고?

    ◆ 위근우> 그게 아니라 그러니까 비용절감을, 말하자면 포트폴리오 구성을 좀 더 효과적으로 바꿔준다에 가깝습니다.

    ◇ 정관용> 사교육 포트폴리오 구성을 한다고요? 무슨 재테크 컨설팅 하듯이?

    ◆ 김선영> 그렇습니다. 여기에 교육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이 전문가로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서 한 네 분 정도가 등장을 하고요.

    ◇ 정관용> 어떤 분들이에요, 그 전문가는?

    ◆ 김선영> 주로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이었던 분도 계시고 이분 같은 경우에 특히 스카이캐슬의 화제의 드라마에서.

    ◇ 정관용> 입시코디네이터.

    ◆ 김선영> 그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어서 굉장히 화제가 됐고요.

    ◇ 정관용> 그런 분이 전문가로 컨설팅을 하러 나온다?

    ◆ 김선영> 그런데 이분은 그래도 공부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해서 많이 짚어주시고요. 또 한 분 같은 경우 고정으로 출연하시는 분 중에 자녀를 서울대라든지 다른 명문대에 복수 합격을 시켜서 그걸로 화제가 돼서 이런 입시전략컨설턴트로 일하시는 분이 여기에 전문가로 참여를 하고요. 그리고 또 파일럿 때는 영재교육원에 다니시는 분이 출연을 하기도 하셨고. 이런 분들이, 의뢰인들이 등장을 하거든요.

    ◆ 위근우>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학부모 당사자들.

    ◇ 정관용> 우리 아이들 지금 공부시키고 있는 것 좀 지켜봐주시고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알려주세요, 이런 거라 이거잖아요. 대충 감은 옵니다.

    ◆ 김선영>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보면서 이런 건 효율적이지 않다, 사교육비를 줄여줄 수 있는 부분은 줄여주고.

    ◇ 정관용> 그런데 이게 왜 논란을 이렇게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는 거예요?

    ◆ 위근우> 그런데 저는 방금 전에 진행자 분께서 약간 이미 놀라셨거든요. 사교육이 필요없다가 아니라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얘기냐라고 약간 놀라셨던 것 같은데 우리가 생각을 할 때도 지상파에서 교육이란 것을 다룰 때 입시라는 것을 다룰 때 분명히 어떤 사교육 문제라는 것들을 다룬다고 하면 그런 거 없이 어떻게 우리가 좀 더 그런 정보를 가지고서 집에서 공교육의 힘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든가 아니면 두려움 마케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이야기해 줄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 사교육의 어떤 면에서는 사교육 업계에 있는 분들이 나와서 효율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서 그걸 전제로 한 이후에 그다음에 전략을 이야기해 주니까 어떤 의미로든 실제로 거기 출연하신 분들이 그러니까 여기 출연하기 전에도 이미 아이 셋의 사교육을 학원을 30개 넘게 보내는 의뢰인이 있었는데.

    ◇ 정관용> 뭐라고요? 아이 3명이 어떻다고요?

    ◆ 김선영> 10살이 채 안 됐는데 3명에서 총 일주일에 받는 수업 개수가 34개인 거예요.

    ◇ 정관용> 10살이 안 된 아이 셋인데.

    ◆ 김선영> 대치동에 살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 정관용> 34개? 1인당 평균 11개.

    ◆ 김선영> 그렇습니다.

    (사진=MBC 제공)

     


    ◆ 위근우> 그걸 방송에서 많이 줄여줬어요.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많이 줄여줬지만.

    ◇ 정관용> 그래서 몇 개로 줄였어요?

    ◆ 위근우> 11개로 줄였고 사교육비를 65% 절감했다라고 했는데 어떻든 간에 이것이 사교육이란 것을 하나의 기본값으로 잡았다는 거잖아요.

    ◆ 김선영> 꼭 필요하다.

    ◆ 위근우> 그 부분에 있어서 어쨌든지 간에 사교육 조장이란 부분이 있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있었고. 그리고 여기에 출연하신 분들 자체가 이 업계에 있는 분들인 거잖아요.

    ◆ 김선영> 사교육 서비스 종사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교육문제를 논한다고 하면서 정작 전문가 중에 공교육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한 분도 없고.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관심이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어디에 있는가라는 점을 많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 정관용> 주된 시청층 타깃을 정한 것 자체가 그런 식으로 사교육 한 2~30개 하고 있는 거기를 겨냥한 거예요?

    ◆ 위근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파일럿 때 사실 그 논란이 굉장히 심했었고. 그래서 정규편성이 되는 것에 대해서 사회 비판 여론이 꽤 많았는데 어쨌든 비판여론을 많이 의식한 것처럼 도서벽지에 있는 고등학생과 부모들이 나와서,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학생도 그렇고 부모들도 그렇고 정보라는 것이 특히나 학종 시대에서 어떻게 전형을 볼 것인가, 무엇을 키워야 할 것인가. 정보 격차가 사실 서울, 심지어 만약에 서울의 강남, 이런 곳하고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나잖아요. 그런 부분의 격차를 좀 메워주는 그런 역할을 어느 정도 해 주고 있어요. 그게 이 프로그램에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몇 안 되는 것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것이 결국에는 공부라고 하는 것이 입시라는 것이 전제되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계속해서 어떤 이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것이냐 이런 이야기로만 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되게 명백하죠.

    ◆ 김선영> 그리고 타깃층을 말씀하셨지만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연예인들이에요. 그러니까 일반 시청자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그런 교육을 이미 시킬 수 있는 환경에 있는 분들이 나오시기 때문에 이건 아무래도 다른, 저만큼 저런 여유로운 환경에 사는 분들도 저렇게 치열하게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는데 우리도 뭔가 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식으로 평범한 시청자들에게 뭔가 불안감을 조장해 주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게 결국에는 사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거예요.

    ◇ 정관용> 여기 출연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가고 뭐하고 하는 걸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게 나와요, 안 나와요?

    ◆ 위근우> 아이들에게 직접요?

    ◇ 정관용> 안 나오죠?

    ◆ 김선영> 그래서 부모들이 이 아이들에게 어떤 양육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도 사실은 관찰을 합니다. 어찌 됐건 관찰 예능이라는 포맷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일상 속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고 또 부모들은 그 아이들에게 어떤 양육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점을 관찰을 하고 난 다음에 나중에 또 검사기관에 가서 객관적으로 테스트를 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게 입시전략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가족 환경에 대한 솔루션도 같이 제공이 되거든요. 아이들이 지금 기질검사를 했는데 아이들이 어느 쪽이 굉장히 취약한데 부모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몰라주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한다든지 이런 면들이 아이들을 주눅 들게 하고 소외되게 하는가 이런 점들을 나름대로 반성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단도직입적으로 아까 얘기했잖아요. 10살이 안 된 아이 셋이 34개를 다니고 있는 그 집은 그 엄마나 아빠가 분명히 아이들한테 싫어도 무조건 해, 막 이랬을 거라고요. 안 그럴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바로잡아주나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런 게 나오나요?

    ◆ 위근우>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나옵니다. 어느 정도는 나오는데 이게 항상 솔루션이 또 항상 동일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했었던 본인의 아이들을 그런 소위 명문대에 진학시키는 데 성공을 했었던 사교육 쪽의 대표 같은 경우는 크게 학업의 효율성을 이야기하지만 이렇게 했을 때 애들이 망가집니다라기보다는 나는 의뢰인보다 좀 더 나쁜 엄마이기도 했지만 좋은 대학 가고 나보니 나를 고마워한다라는 사실 그런 태도가 있고

    그에 비해서 아까 이야기했던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했었던 분 같은 경우는 어쨌든 그런 교육이라고 하는 게 결국에는 사교육이란 건 공포마케팅이거든요. 뒤떨어집니다라고 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공포마케팅인데 그런 걸 공포마케팅의 실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할 필요없다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해 주고 있죠.

    ◇ 정관용> 알겠어요. 더 저는 듣고 싶지가 않네요. 제가 좀 교육에 대해서 약간 까칠해서 그런지 이 프로그램은 교육을 완전히 망치는 프로그램이에요. 교육은 인간을 만드는 거고 사람의 관계를 맺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지 대학에 보내는 게 교육이 아니거든요. 여기는 모든 전제가 대학에 보내는 교육이잖아요.

    ◆ 김선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선행학습을 시켜서 성적을 향상시킬 것인가에 결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 정관용> 근본이 잘못돼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김선영 평론가(왼쪽), 위근우 평론가(오른쪽)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 김선영>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에 요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말 교육에서 우리가 필요한 그런 인성교육이라든지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는 법, 이런 것에 대한 진단을 물론 내리기는 해요. 아이들이 이러이러한 면이 부족하다라는 진단을 내리지만 문제는 정작 솔루션 과정에서 거기에 대한 솔루션은 쏙 빠져 있고 이 아이들의 성적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올릴 것인가 이 부분만. 그러니까 아이들이 어떤 인성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가는 진단을 내리는 데에만 그냥 그치고 있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굉장히 큰 문제점 같습니다.

    ◇ 정관용> 4차 산업혁명, 이런 얘기 나오기 전이면 제가 좀 참을 텐데. 이제는 이런 교육시키면 아이들 다 바보로 만드는 거예요. 창조적으로 키우는 교육은 이런 교육과 정반대 교육이라고 모든 전문가가 얘기하거든요.

    ◆ 위근우> 그건 제 어릴 때도 그랬어요. 이건 사실은 결국에는 저는 진행자분께서 굉장히 우회적으로 이 프로는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를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저도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합니다마는.

    ◇ 정관용> 우회적으로가 아니고 직설적으로 말했어요. 근본적으로 잘못된 프로그램입니다. (웃음)

    ◆ 위근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이 프로그램의 잘못이냐 그러니까 창의력 교육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정말 제가 어렸을 때부터 했었습니다, 했었는데 결국에는 한국이란 곳은 말하자면 소위 스카이로 대표되는 명문대로 갔을 때 그 창의력이란 것도 더 인정받고 그러니까 이 사람이 더 노력해서 좋은 대학 갔으니까 이 사람이 훌륭한 인재겠지라고 하는 어떤 잘못된 통념들이 여전히 굉장히 강력한 사회거든요. 사실은 그 통념들이란 부분을 우리가 고쳐내지 않으면 제2의, 제3의 공부가 머니라는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정확한 말씀이에요. 우리가 그런 학벌사회, 학벌 위주의 잘못된 또 사교육 위주의 교육 풍토, 그 속에 살고 있잖아요. 그 구조를 그대로 재생산하는 데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란 거예요, 제 말은.

    ◆ 위근우> 맞습니다.

    ◆ 김선영> 그렇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은 그 구조 잘못된 거라는 걸 이미 인정을 하면서 그 안에서 결과적으로 각자도생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런 프로그램이거든요.

    ◇ 정관용> 그 각자도생이란 말이 남들을 보면서 서로 공포를 느끼는 각자도생이에요.

    ◆ 김선영> 그렇죠.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보면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이 불안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에 고등학생 의뢰인들이 주로 나오지만 아까 첫 대치동 삼남매처럼 10살이 안 된 아이들, 심지어는 5살, 4살 아이들까지 이야기가 나온단 말이죠. 그런데 그 아이들조차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교육을 어디까지 시켜야 되는가, 이런 것들이 그 안에서 논의가 되고 있어요.

    ◇ 정관용> 당장 김선영 씨는 조카 어떻게 키울까 고민돼요?

    ◆ 김선영> 좀 걱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출연한 많은 의뢰인들의 부모들이, 특히나 엄마들이 주로 자녀교육을 담당하다 보니까 하는 말이 남들도 다 하고 있으니까 내가 안 시키고 있으면 뭔가 우리 아이를 내가 망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잘못된.

    ◇ 정관용> 그런 불안감이 온다는 거죠?

    ◆ 김선영> 그런 불안감이 온다라는 거죠.

    ◇ 정관용> 절대 이 프로그램 보면 안 돼요.

    ◆ 김선영> (웃음) 그러니까 그런 부분을 이 프로그램에서 나름 짚어주기도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어떤 선행학습이 이 아이들한테 유리하다라는 쪽으로 결론을 몰고 가니까 그 점은 확실히 비판을 받아야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위근우 씨도 마지막 한마디.

    ◆ 위근우> 굉장히 프로그램 얘기를 넘어선 것 같아요, 이 얘기가. 그런데 교육에 대한 담론이라고 할 때 지금 최근에 그리고 정시를 확대하느냐, 뭐하냐 얘기가 계속해서 공정이라는 말로 압축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얘기를 하고 싶어요. 결국 이 공정이라는 말이 공정경쟁으로만 이야기가 되고 있거든요. 우리 사회가 그러면 경쟁이 공정하면 거기서 낙오된 사람에 대해서 그 낙오된 사람의 좌절에 대해서 사회적 책임이 없느냐라고 물으면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면 끝이 아니거든요. 사회적 시스템이란 건 경쟁이 공정하다 해도 거기서 탈락된 사람들의 좌절에 대해서 책임을 져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에 어떤 공정한 제도가 뭐냐. 정시냐 학종이냐 계속해서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는 한계가 너무 명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요. 오늘 MBC의 새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고요. 우리가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이 프로그램이 보여줄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김선영, 위근우 씨 고맙습니다.

    ◆ 위근우> 감사합니다.

    ◆ 김선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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