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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수모 씻을까' 김광현, 4년 만에 MLB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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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값 수모 씻을까' 김광현, 4년 만에 MLB 재도전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 나선 좌완 김광현.(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프로야구 SK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허락했다.

    SK는 22일 "이날 오후 김광현과 면담을 하고 MLB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김광현에 대한 공개입찰경쟁(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2014시즌 뒤에 이어 두 번째로 MLB 진출을 노리게 됐다. 당시 김광현은 해외 진출을 선언, 포스팅 시스템에 따른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약 22억 원)를 SK 구단이 수용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와 협상에서 낮은 몸값에 실망, MLB 진출을 포기했다.

    SK는 "프리미어 12 종료 후 김광현과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MLB 진출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확인 후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KBO 첫 사례라는 부담,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여러 경로로 파악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016시즌 뒤 SK와 4년 85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재취득하지만 김광현은 올 시즌 뒤 MLB 진출 의사를 밝혔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아쉽게 2위로 밀린 데 이어 한국시리즈(KS) 진출에도 실패한 SK로서는 김광현의 이탈은 큰 공백이 된다. 올해 김광현은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출국을 앞두고 한 매체를 통해 MLB 진출 의사를 밝히는 여론전을 펼치면서 구단이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마음을 돌린 선수를 붙들어봐야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SK가 선수의 의지를 존중한 모양새가 됐다. SK는 김광현이 2007년 입단 이후 올해까지 13시즌 동안에 4차례 우승을 이끈 높은 팀 공헌도, 원클럽맨(One Club Man)으로서 그동안 보여준 팀에 대한 강한 애정, SK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자부심을 MLB 진출 허락 이유로 들었다.

    김광현은 "MLB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나의 오랜 꿈"이라면서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진출을 허락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한국 야구와 SK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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