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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부드러운 혁신'…'살롱'열고, '청바지' 입고



기업/산업

    구광모의 '부드러운 혁신'…'살롱'열고, '청바지' 입고

    LG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소통과 융복합을 주제로 직원 1만 7천여명이 즐기고 참여하는 'LG 컬처위크 2019'를 진했다. (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 대표의 '고객가치' 철학이 LG 조직문화에서 구현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1층에 '살롱 드 서초(Salon de Seocho)'를 열었다. '살롱'은 서양풍의 객실이나 응접실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프랑스 상류 가정에서 열리는 사교계의 만남의 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LG전자에서는 이 살롱 문화를 도입하여 서초 캠퍼스 내 연구원들이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서 문화활동을 즐기거나 자유롭게 소통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나눌 수 있다.

    LG전자가 추구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는 지속적인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자율과 주도성,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것이다.

    살롱 드 서초는 광장을 모티브로 하여, 열린 공간으로 꾸며졌다. 좌석을 계단형으로 배치하고 대형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편안하고 개성적인 공간이 탄생했다.

    이곳에서 임직원들은 LG테드(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와 문화공연, 기술 세미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LG전자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다락(多樂)'이라는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LG전자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경영진과의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소규모 행사, 동아리 활동, 재능기부 수업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새로운 공간을 도입하는 것과 더불어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해 오고 있다.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CTO부문은 '아이디어 발전소'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사업화 검토가 진행한다.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도 이 프로그램에서 나왔다고 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힐링과 소통을 주제로 임직원의 심신을 보듬어주는 '힐링센터'가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 관계자는 "치열하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 문화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구 회장의 취임 후 LG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청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캐주얼 데이'가 확대 운영되고 있다.

    격식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LG의 기업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LG는 소통과 융복합을 주제로 축제를 열며 역동적인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나섰다.

    LG는 10월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직원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문화축제행사 'LG 컬처위크 2019'를 개최했다. LG 테드, 북콘서트, 벼룩시장, 문화공연, 올레길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4일부터 3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LG 컬처위크 2019' 기간 중 지식을 공유하는 LG TED에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LG그룹 제공)

     

    이번 행사는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 U+, LG CNS 등 8개 계열사 임직원 1만 7천여명이 소속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식과 생각을 나누고 자유로운 소통을 즐기자는 취지다.

    3일간 진행되는 LG TED에서는 리버스 멘토링을 통한 세대간 소통하는 법, 뇌 공학 기반의 응용과학, 워라밸 비법 등 최근 화두들에 대한 지식공유를 진행했다.

    인문, 과학,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도서를 무료로 나누어 주는 '북 콘서트'도 열었다. 박성원 여행작가가 10년간의 가족 자동차 여행 경험을, 김경록 작가가 자신만의 정리 노하우를, 김태원 작가는 매혹적인 스토리텔링 비법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LG사이언스파크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큰 길인 '융합로'에서는 3일 동안 점심, 저녁 시간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벼룩시장 '득템마켓',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인근 지역주민들도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득템마켓'은 직원이나 가족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떡, 뜨개질 작품, 꽃 등먹거리와 잡화를 비롯해 어린이 장난감, 전자 제품 등을 물물 교환하고, 무료 나눔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행사다. '득템마켓'에는 아름다운 가게도 참여해 현장에서 바로 기증도 가능했다.

    야외 무대에서는 인디밴드 공연, 비보잉 퍼포먼스, 라틴댄스 공연, 과학 커뮤니케이터 공연 등이 열렸다. 저녁에는 무료 맥주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더해 퇴근 길에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

    LG사이언스파크 내 8개 계열사의 주요포인트 공간을 중심으로 둘러볼 수 있는 산책코스인 '올레길'도 만들어 모두 체험하면 임직원이 직접 디자인한 에코백을 선물로 제공했다.

    한편, 이달 초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지하1층에 '컬처 커뮤니티'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연구원들이 업무에서 탈피해 비보잉, 요가, 네일아트, 금속 공예 등 관심 분야에 대해 직접 사내 강사와 수강생으로 활동하는 '인사이트 클래스' 강의도 진행하고, 명상, 탁구 등도 자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도 특별한 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조직의 혁신을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담당하는 '시너지 허브'다. 이 공간은 칸막이와 고정 좌석을 없앴다. 자유로운 토론과 창의적인 업무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LG사이언스파크 내에는 엔지니어들이 혼자 몰입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협업을 지향하며 벽을 없애고 도서관이나 카페를 연상케 하는 장소도 곳곳에 배치해놓았다. 창의적인 공간을 늘려 특유의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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