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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동맹 윈-윈?' 동반 올림픽행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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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 동맹 윈-윈?' 동반 올림픽행 보인다

    11일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모습. 두 팀은 나란히 올림픽 진출 경쟁 국가들을 서로 눌러주면서 윈-윈의 결과를 기대하게 됐다.(도쿄돔=이한형 기자)

     

    한국과 미국 야구 대표팀의 동맹(?)이 윈-윈의 결실을 거뒀다. 서로 라이벌 팀들을 제압해둔 덕분에 나란히 내년 도쿄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대만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호주와 최종전에서 5 대 1로 이겼다. 슈퍼라운드를 2승3패로 마무리했다.

    호주는 1승4패 최하위에 처졌다. 대만과 호주는 이번 대회를 5, 6위로 마치면서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을 한국에 내줬다.

    다만 미국은 기사회생했다. 2승3패로 먼저 슈퍼라운드를 마친 미국은 대만과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4위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3위 멕시코와 17일 낮 12시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여기서 미국이 이기면 아메리카 대표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미국은 전날 대만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3 대 2 역전승을 거두며 실낱 희망을 이었다.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잡아주면 16일 대만-호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3, 4위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터였다.

    때문에 경기 후 스캇 브로셔스 미국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길 응원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래야 호주-대만전 결과에 따라 우리가 일요일 열리는 3, 4위 결정전에 나설 수 있고, 동메달을 따내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미국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한국이 15일 멕시코를 7 대 3으로 눌렀고, 16일 대만이 호주를 잡으면서 미국이 4위가 됐다.

    사실 미국도 한국에 도움을 줬다. 만약 대만이 미국을 잡았다면 16일 호주까지 이겼기 때문에 3승2패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 경우 만약 한국이 멕시코에 졌다면 16일 일본을 잡아도 결승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다. 올림픽 본선 티켓도 내줄 처지였다.

    한국과 미국이 경쟁국가들을 서로 꺾어주면서 도움을 준 셈이다.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16일 경기 전 "나중에 미국 감독을 만나면 기분좋게 얘기할 수 있겠다"는 말에 "미국이 대만을 이겨줬지만 우리가 일단 멕시코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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