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상가 화재 현장 (사진=서민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 서초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3분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진흥상가 지하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상가에 있던 40대 남성과 구조작업을 돕던 소방관 1명이 건물 3층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다리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날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분 탓에 남성이 미끄러지면서 아래있던 대원까지 부딛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밖에 내부에 있던 상인 등 15명이 연기흡입을 하는 등 경상을 입어 모두 17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불길은 이날 오후 4시 29분쯤 완전히 잡혔으며 오후 6시 현재 소방당국의 통제 하에 상인들이 상가 내부에 들어가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도 한 때 발령됐지만 오후 4시 31분을 기해 해제됐다.
해당 상가에는 모두 69개의 가게가 입주해있고 지하에는 8개 상가와 자재 등을 담는 창고 40여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소방관 151명, 경찰관 60명, 구청인력 70명 등 모두 306명과 장비 67대가 동원됐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인근 강남역까지 퍼져 지나가던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이뤄진 상가건물 지하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장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