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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수험생들, 신천지 설문조사 주의



종교

    수능 끝난 수험생들, 신천지 설문조사 주의

    젊은이들이 관심 보일만한 주제로 유혹..전화번호 남기지 말아야

    [앵커]

    신천지 등 이단이 가장 활개를 치는 시기 중 하나가 바로 수능이 끝난 요즘 같은 시기입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시기를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설문조사 등을 해달라는 요구에 되도록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3년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이씨.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서 친구들을 만나던 중 설문조사를 부탁하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으로 자유를 만끽하던 이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설문조사에 응했고, 결국 신천지가 운영하는 성경공부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00 / 신천지 탈퇴자
    "수능 끝나고 학교가 자유롭다 보니까 학교 갔다가 일찍 마치면 근처에 많이 놀러 갔었거든요. 그때 길에서 설문조사 해달라고 해서 교복 입은 상태로 인터뷰를 하러 다녔었어요. 그때는.."

    지난해 수능을 치른 김씨 역시 우연히 길거리에서 설문조사에 응했고, 경품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신천지에 포섭됐습니다.

    경품을 빌미로 자연스럽게 몇 차례 만남을 가진 뒤 고민을 상담해주겠다며 신천지가 운영하는 성경공부 모임에 데려간 겁니다.

    김00 / 신천지 탈퇴자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니까 자기가 아는 상담사가 있다고 한 번만 만나보라고 해서 일회성인 줄 알고 만났는데, 만나서 보니까 한 번이 아니라 검사 결과 같은 거 알려줘야 한다고 해서 몇 번 더 만났는데 만나면서 성경 이야기 하면서 복음방이라고 하죠. 그걸로 넘어갔어요."

    신천지가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빌미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설문조사에 응했다가 신천지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특히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젊은이들이 호기심을 보일만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연애 코칭이나 진로 CCM 평가단 모집 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설문조사에 응해 신천지에 빠졌던 이씨와 김씨는 길거리에서 하는 어떤 주제의 조사에도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쩔 수 없이 조사에 응했을 경우에는 전화번호를 남기지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설문조사에 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은 뒤 연애나 진로상담을 해준 다음 성경공부로 넘어는 가는 것이 신천지의 기본적인 방식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현욱 목사 / 신천지 문제 전문 상담소
    "이제 보통 성경공부 전 단계가 상담이에요. 그러니까 상담 성경공부 기본 패턴이 이러니까 상담 성경공부로 넘어갔다 이러면 대부분 신천지겠구나라고 판단하면 된다.."

    수능이 끝난 뒤 해방감을 만끽하는 수험생들. 자칫 신천지 등 이단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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