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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국당 박찬주 영입? 그래서 지지율 안 오르는 듯"



정치 일반

    하태경 "한국당 박찬주 영입? 그래서 지지율 안 오르는 듯"

    국회 의원 정수 확대? 국민 반대 여론 높아
    결국 선거·검찰 개혁 둘다 힘들 수도 있어..
    잘못꿴 단추 빨리 빼고 총선 전 지지 얻어야
    선거법 통과 안되면 공수처법도 어려운데
    文 공수처 신뢰 깨져..국회 빅딜도 쉽지 않아
    강경보수 인기 많은 박찬주..黃 리더십 시험대
    바미당, 12월 패트 결론 나오면 바로 창당할 것
    북한, '통미봉남'으로 전략적 노선 정리된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 정관용>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목소리로 정국 현안 조목조목 살펴보는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오늘은 바른미래당 순서고요. 하태경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하태경> 반갑습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하고 민주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정의당. 이른바 4당 공조로 패스트트랙에 올렸잖아요, 선거법하고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이렇게. 거기에 바른미래당도 동참한 거잖아요.

    ◆ 하태경> 그때 이제 12:11로 1표 차이로 올라갔죠. 저희들이 그때 우리 내부의 이견이 심각하게 있었는데요. 그랬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12:11이라고 하는 말씀을 지금 딱 하시는 게 즉 선거법이나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모두 다 바른미래당이 당론으로 찬성한 건 아니다, 그 말인가요?

    ◆ 하태경> 당론이면 17명이 찬성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당론이 아니에요.

    ◇ 정관용> 그럼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 하태경> 지금은 당론이 없고요. 또 당론을 만들기가 어려워요, 지금 우리 완전히 두 가족이잖아요.

    ◇ 정관용> 한 지붕 한 서너 가족 되는 것 같은데.

    ◆ 하태경> 크게 두 가족이니까 세네 가족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 정관용> 아니, 제가 며칠 전부터 저희 방송에서 패스트트랙에 올린다고 그 난리를 치고 국회의원 100명 이상이 지금 검찰에 고발돼 있고. 그 엄청난 진통을 겪고 왔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은 또 아무것도 못 하게 될 수도 있겠네요. 이런 말을 자꾸 하게 되거든요.

    ◆ 하태경> 그럴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왜 높아졌냐면 이게 가장 큰 게 공수처랑 선거법이잖아요. 그래서 합작을 한 거거든요. 공수처를 통과시키려고 하는 민주당 그리고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가장 열망이 큰 정의당.

    ◇ 정관용> 정의당, 민주평화당.

    ◆ 하태경> 민주평화당 이렇게 있는데. 일단 그 선거법을 민주당이 동의한 이유는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론이에요. 좌파 블럭이 항상 우파 블럭보다 운동장이 좌파가 넓기 때문에 이 연합의 표는 항상 많다. 그래서 다음 총선이 지나면 임기 후반으로 가서 민주당 단독 정권 힘들고 좌파연합 정권으로 가기 위해서 선거제를 바꿔야 된다. 그러면 장기집권이 가능하다. 소위 좌파블럭 장기집권 개혁이였어요, 이게.

    ◇ 정관용> 아무튼 해석컨대 그렇다는 거죠.

    ◆ 하태경> 그런데 이게 조국 사태를 지나면서 운동장이 다시 거꾸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 지지율이 50% 이상이었던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가 지금 40%대로 올라왔잖아요. 그런데 이게 다시 50% 이상 반등을 할 것인가. 굉장히 회의적인 상황인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선거법, 공수처법이 핵심인데.

    ◆ 하태경> 민주당 내에서도 이 선거법 통과시켜봐야 오히려 우파연합불락, 우파연합 장기집권 플랜이 되는 거 아니냐. 범우파 득표가 범좌파 득표보다 많을 수가 있다. 그러면 괜히 선거법 해 봐야 보수 좋은 일 시키는데 그러니까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거예요.

    ◇ 정관용> 그렇게 되는데 공수처법은 해야 되겠고.

    ◆ 하태경> 그렇죠. 공수처법은 민주당 단독으로 안 되죠.

    ◇ 정관용> 안 되니까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도저도 못하고 왔다 갔다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정의당이 민평당, 대안연대 쪽은 호남지역구가 다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다 반대입니다. 300석으로는. 그래서 10% 늘리자고 하는데. 10% 늘리게 되면 보수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운동장이 더 가파르게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들 지금 거의 80%가 반대하거든요. 조국은 그래도 한 60%가 반대했는데.

    ◇ 정관용> 의원 정수 확대는 더 반대가 많다?

    ◆ 하태경> 80%가 반대. 그러니까 현재의 조국 사태에 거의 제곱이 되는 정도 강도의 반문 기운이 솟기 때문에 그러면 선거에서 참패합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10월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 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그러니까 간단히 하나하나 정리합시다. 정의당이나 민주평화당 또 거기서 떨어져나간 대안연대 등은 의원 정수 10%, 한 30석 정도 확대 없이는 지금의 선거법에 찬성하기가 어렵다, 이거 아니에요?

    ◆ 하태경> 그렇죠. 특히 호남 의원들은 거의 100% 반대할 겁니다, 지금.

    ◇ 정관용> 그렇죠? 바른미래당에도 지금 국회에 올라가는 선거법, 즉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돼 있는 그 안에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몇 명이나 찬성할까요?

    ◆ 하태경> 그때 12:11이었지 않습니까? 지금 그대로 선거법이 올라가면 한 5분의 1 대 5분의 4? 5분의 1 정도는 반대할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또 반대할 의원이 있을 거 아니에요.

    ◆ 하태경> 생길 수도 있죠. 그러니까 통과 가능성이 낮은 겁니다. 지금 선거법은.

    ◇ 정관용> 그러니까 10% 증원, 30석 증원 안 하고서는 통과 가능성이 없고.

    ◆ 하태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30석 증원했다가는 참패할 거고.

    ◆ 하태경> 통과돼도 참패할 가능성이 크고.

    ◇ 정관용>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잖아요.

    ◆ 하태경> 조국 사태를 잘못 대처하는 바람에 지금 국면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거 안 되면 공수처법 통과에 또 정의당인들 민주평화당인들 동참하겠어요?

    ◆ 하태경>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어차피 선거 이기기 위해서 지금 하는 거 아닙니까? 빨리 포기하고 이건 잘못 꿰어진 단추다. 그래서 정의당와의 연대도 포기하고 요즘 문재인 대통령 나름 잘하시더라고요. 새마을운동도, 보수 껴안기 다시 경제.

    ◇ 정관용> 경제 행보.

    ◆ 하태경> 그리고 교육 문제, 공정. 이런 노선으로 가면 제가 볼 때는 훨씬 승산이 커진다, 단독으로라도. 왜냐하면 여전히 한국당은 지금 압도적 국민들이 비호감으로 보잖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 그 전제는 선거법도 검찰개혁도 법 통과는 이제 안 된다, 이거예요?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빨리 손절하는 게 민주당을 위해서는 이거 가지고 또 한 두세 달 가잖아요. 그러면 그때는 후회해 봐야 소용없을 겁니다. 거의 총선 판도가 정해질 거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런데 그것도 안 하면 또 일각에서는 도대체 그러면 촛불혁명으로 뽑아준 정부가 제도개혁이라고 제대로 해낸 게 뭐가 있느냐. 아무것도 못 하지 않았느냐 이런 비판 받을 거 아닙니까?

    ◆ 하태경> 둘 다 비판을 받는데.

    ◇ 정관용> 양쪽 다 받는데?

    ◆ 하태경> 조금 망하냐 폭망하냐 저는 그 차이라고 보고. 그리고 다른 정책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회복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한국당이 못 먹기 때문에 새로 생긴 지지 공간을.

    ◇ 정관용> 그냥 상식적으로 정치 현실 의석 분포와 의원들의 어떤 판단과 특히나 자기들의 다음 번 목줄이 달려 있는 선거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금방 계산이 나오거든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무리 두들겨봐도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아요.

    ◆ 하태경> 그래서 가장 큰 문제가 지지층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겁니다. 이번에 조국 사태 때도 제가 볼 때는 친문 지지층이 친박 지지층 한 10배 강도입니다. 그런데 이 지지층이 현재 선거법하고 공수처에 꽂혀 있거든요. 그러면 노선을 바꾸면 이 지지층이 떠날까 봐 적어도 투표하러 안 나가거나 아니면 정의당을 선택하거나. 이런 반민주당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도 저도 못하는데 그래도 여기 이분들은 결국은 민주당 찍어줄 가능성이 많지 않겠느냐, 제가 볼 때는. 그래서 빨리 손절할수록 이분들과 관계, 친문과 관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 정관용> 지금 하태경 의원의 계속된 주장의 밑바탕의 계산법은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얻는 성과를 위해서도 어찌 보면 정략적 차원에서라도 현실을 감안할 때 안 되는 건 빨리 포기해라, 그 말씀이잖아요.

    ◆ 하태경>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계속 싸우잖아요. 선거법 이거 찬성할 수도 없고 공수처는 우리 입장에서는 원래 반반이었어요. 그런데 조국 사태 거치고 나서는 조국게이트 이런 거 터지면 공수처는 수사 안 하겠구나. 지금 분위기가 만약에 공수처가 있었다면 조국 사태 수사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럼 문재인게이트 터지면 수사 안 하겠구나. 처음에는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 믿음이 사라졌어요.

    ◇ 정관용> 왜요?

    ◆ 하태경> 조국 사태 수사 방해하려고 온갖 윤석열 검찰한테 압력을 가했잖아요. 청와대도 그랬고 민주당도 그랬고. 그런 상태에서 저기서 하는 사법개혁 완전히 오염된 칼이라는 게 입증이 된 건데 끝난 거죠, 뭐. 신뢰가 끝난 거예요.

    ◇ 정관용> 지금 11월 이십 며칠이 되면 선거법이 본회의에 부의된다고 하고. 검찰 관련 법은 문희상 의장의 일종의 결단으로 12월 3일로 가 있고. 그사이에 12월 2일이 예산안 법정 통과 시한이고. 결국 11월 말 그쯤에 뭔가 빅딜이 이루어져서 여야 합의가 딱 이루어져서 말이죠. 선거법도 공수처법도 뭔가 내용은 좀 조정하더라도 처리하면서 예산도 통과시키고, 이런 건 없는 거예요?

    ◆ 하태경> 불가능합니다.

    ◇ 정관용> 불가능하다?

    ◆ 하태경> 왜냐하면 신뢰가 깨졌습니다.

    ◇ 정관용> 양쪽 간에.

    ◆ 하태경> 이 정권에서 하는 공수처는 공정하지 않다는 판결이 났고. 이제 보수 쪽, 중도 상당한 중도와 보수 쪽에서 판결이 났고. 선거법도 지금은 30석 늘리자고 그거 원래 다 안 좋아하고. 차라리 국회의원 늘리느니 인공지능을 늘리죠, 그게 낫지. 그러니까 그런 상태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위기탈출법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표하고 원내대표를 바꿔서 새로운 진영으로 새로운 노선을 선언하고 지금까지는 우리가 잘못 했다 하고 빨리 새출발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기가 그런데 쉽지 않을 거예요.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패스트트랙 그 진통 겪고 4당 공조해내고 그렇게 해 왔는데 갑자기 없었던 일로? 못할 겁니다, 아마.

    ◆ 하태경> 그래서 이게 보통...

    ◇ 정관용>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이 온갖 진통과 갈등을 거칠 대로 거친 후에 내년 총선에서 ‘보세요, 아무 법도 통과 못 시키는 걸 보세요. 그러니 이번 총선에 우리 당에게 의석을 더 많이 주세요.’ 이 전략을 하지 않을까요?

    ◆ 하태경> 원래 그게 힘듭니다. 주가 떨어질 때...

    ◇ 정관용> 손절매가 어려운.

    ◆ 하태경> 그래서 거의 바닥을 계속 지하로 떨어져야만 완전히 망해 봐야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 정관용> 글쎄. 그런데 그걸 지금 이제 하태경 의원은 망한다고 표현하셨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결국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지지층을 결속시키겠다. 이런 전략도 쓸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하태경> 지금은 그런 것 같습니다. 지지층 공고화 전략인 것 같고. 지금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가 소위 강경 친문 잘 보이려고 하잖아요. 극소수만 쓴소리 하잖아요. 그래서 의원 대다수가 그런 노선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손절 면은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훨씬 위험이 큰 길을 지금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여야 갈등은 더 심해지겠군요.

    ◆ 하태경> 그렇죠. 우리가 동의하기 어렵기 때문에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12월달까지의 정국도 험난하겠습니다, 예상컨대.

    ◆ 하태경> 그럴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게 아무래도 현실이니까 교과서적으로.

    ◆ 하태경> 대통령이 바꾸면 됩니다.

    ◇ 정관용> 대통령이 어떻게요?

    ◆ 하태경> 지금 대통령이 상중이라서 좀 그렇지만 대통령 이번에 교육 문제 바꿨잖아요. 기존 입장이랑 대통령 결단으로 바꾼 겁니다.

    생방송 출연 중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쳐)

     


    ◇ 정관용> 그러니까 대통령이 선거법, 검찰개혁법에 대해서 입장을 바꿔라?

    ◆ 하태경> 그렇죠.

    ◇ 정관용> 그건 더 어렵죠.

    ◆ 하태경> 아니, 대통령은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크기 때문에 대통령이 바꾸면 지지층이 같이 움직일 겁니다.

    ◇ 정관용> 그럴까요. 아니면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오히려 비판 받을까요?

    ◆ 하태경>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아직 임기 후반이 아니기 때문에요. 민주당이 주도로 바꾸면 민주당이 당에서 못하는데.

    ◇ 정관용> 하태경 의원이 충고하는 거를 정말 민주당과 대통령을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닌지 헷갈려 하는 분들 많아요.

    ◆ 하태경> 그렇게 보시겠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 정관용> 좋아요. 아무튼 하태경 의원의 분석을 떠나서라도 객관적 상황, 정치 현실을 놓고 볼 때 참 암담합니다. 어려워요. 이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해낼 힘이 있나, 여야 모두 그런 정치력이 있나. 여기도 별로 믿음이 안 가고. 안타깝습니다.

    ◆ 하태경> 저희 박근혜 정권 말기 때도 보면 국정교과서, 우리가 그렇게 하지 마라 하지 마라 그랬는데 강경지지층이 있어요.

    ◇ 정관용> 끝까지 가다가 그렇게 됐죠.

    ◆ 하태경> 그렇죠. 우병우도 그렇고. 그래서 강성지지층하고 싸우는 것이 제일 큰 숙제입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은 어떻게 됩니까? 신당 창당 언제 해요?

    ◆ 하태경> 지금은 12월 패스트트랙 결론이 한 첫째 주 정도 날 거라고 보고요. 그거 끝나면 바로 창당할 겁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의 변수가 손 대표가 중간 사퇴하면. 그러니까 11월 중에 우리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겁니다. 그런데 손 대표가 그 와중에 사퇴를 하면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할 것이고.

    ◇ 정관용> 사퇴 안 할 것 같지 않아요?

    ◆ 하태경> 지금 당비 대납권이 있어서 조금 흔들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사퇴 안 하면 창당합니다.

    ◇ 정관용> 대납이 아니라 대리송금이라고 하던데요.

    ◆ 하태경> 그쪽 주장인데. 선관위 지금 조사가 다음 주나 발표가 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그거 없으면 바로 신당 창당으로 간다?

    ◆ 하태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 신당 창당은 독자적으로 바른미래당과 별도로 또 총선에 임해요? 그럼 당이 몇 개가 되는 거예요, 도대체?

    ◆ 하태경> 우리가 이제 정계개편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고. 개혁 세력 중심의 야권재편을 이루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개혁 세력의 기지를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창당을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오늘 신문에 보니까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헤쳐 모여식의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식의 정계개편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한국당 내에 옛날 비박은 저희들하고 큰 차이가 없어요, 노선에 있어서. 그래서 거기 해체하고 우리도 해체하고. 해서 다시 헤쳐 모여 하면 저희들이야 그쪽 비박하고 손 잡을 수도 있고.

    ◇ 정관용> 그런데 윤상현 의원이야말로 대표적 친박인데 어떻게 또.

    ◆ 하태경> 그러니까 그쪽 친박 쪽에서도 지금 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친박 중에서도 저희들한테 오는 분들 우리가 배제할 이유가 없죠. 개혁세력이 훨씬 커진 상태에서는. 그런 방식으로 하면...

    ◇ 정관용>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이나 하태경 의원 입장에서 정말 좋은 모습은 자유한국당이 헤쳐서 탄핵은 잘못 됐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만 떨어져 나가서 우리공화당하고 합치고 나머지 분들이 바른미래당하고 합치는 게 제일 좋은 모습 아니에요?

    ◆ 하태경> 베스트고요. 그럼 우리가 압승합니다. 우리가 압승하고 그게 개혁 야당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한국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이유가 수권세력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기는 민주당도 못하지만.

    ◇ 정관용> 그런데 앞서 말한 그 베스트의 모습이 될 것 같아요?

    ◆ 하태경> 일단 우리는 그걸 목표로 추진할 겁니다.

    ◇ 정관용> 황교안 대표 생각은 어떨 것 같아요?

    ◆ 하태경> 그분 생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분도 대중 정치인이기 때문에 큰 민심의 흐름을 따라갈 거라고 보고요.

    ◇ 정관용> 대중 정치를 처음 해 보셔서 그런지.

    ◆ 하태경> 미숙한 점이 많죠.

    ◇ 정관용> 영입 1호로 박찬주 전 대장을 발표했는데. 아까 1부 시간에도 저희 신상진 의원과 인터뷰하면서 그 얘기 한참 했거든요. 그거 끝나고 잠깐 있다가 제가 속보를 보니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그 박찬주 대장 영입에 반대한다고, 황교안 대표한테 의견 좀 전해 달라고 이러거든요.

    ◆ 하태경> 황 대표 리더십 시험대인데 지난번에 중도층 한국당편 중도층 청년 이게 1순위가 돼야 되잖아요. 그런데 박찬주 전 대장은 강경 보수층한테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이걸 일관되게 잘 구현을 못 하는 것 같다. 1순위가 거기면 특히 청년들한테 인기 있는 사람을 1순위로 영입을 하면 훨씬 박수도 받고 외연도 확장이 될 텐데 아마 그런 모습 때문에 한국당 지지율이 잘 안 오르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글쎄요. 겨우 1호라고 발표했는데 자기네 당 최고위원들이 반대한다고 하면 이거 모양새가 참 그렇잖아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 하태경> 그래서 청년 중도층은 우리가 창당을 하게 되면 우리 쪽으로 많이 올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직 모르겠군요. 몇 달 안 남았는데 아직 정치판이 어떻게 그림 그려질지 모르겠군요.

    ◆ 하태경> 6개월이 한 몇 년 아닙니까? 그만큼 격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아직 기회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워낙 또 북한 문제 이런 쪽에 전문가시니까.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 쪽의 남측 지역 다 철거해라.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이래가면서. 어떻게 보세요? 북한도 지금 트럼프와의 관계는 계속 강조하지만 남한하고는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요.

    ◆ 하태경> 그게 초기에 정상회담도 하고 하면서 김정은의 노선이 어떻게 변하는 것이냐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지금은 확연히 정리된 것 같습니다. 북한 내에서도 정리된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이거를 저희들 내부에서 좀 혼돈이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도 지금 혼돈을 겪고 있는 것 같고. 결론은 뭐냐 하면 다른 민족끼리 개방.

    ◇ 정관용> 우리 민족끼리는 안 하고?

    ◆ 하태경> 우리 민족끼리. 그러니까 다른 민족끼리 소통 개방, 우리 민족끼리 불통, 배제. 이렇게 정리된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하고는.

    ◇ 정관용> 그야말로 통미봉남.

    ◆ 하태경> 통미, 통중, 통일까지는 해도 통남까지는 모르겠다.

    ◇ 정관용> 왜 그렇게 됐다고 보세요?

    ◆ 하태경> 그거는 북한 체제의 특성 때문에 그러는데 김일성 패밀리 정권을 지켜야 하는데. 가장 두려운 것이 한국으로부터의 정보, 민주화, 인권, 이런 게 넘어가는 거예요. 우리는 말이 통하잖아요. 북한 사람들이 한국 노래, 영화 다 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한국의 민주주의, 한국의 인권, 한국의 인터넷 들어가면 체제가 급격히 흔들릴 겁니다. 그래서 개방을 해도 봉남 개방을 하겠다. 한국은 배제, 안 된다. 우리 민족끼리는 개방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노선을 정한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정부가 계속 실수하는 게 자꾸 치근덕거리다가 당하잖아요. 스토킹하는 것처럼 돼버리잖아요.

    ◇ 정관용> 지금 하태경 의원 판단 정도면 아주 이건 전술적이 아니라 전략적 노선이 그렇다.

    ◆ 하태경> 전략적인 노선이 그렇게 확정됐다고 보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하고 한 건 다 뭐예요?

    ◆ 하태경> 과도기였던 것 같아요.

    ◇ 정관용> 미국 만나기 위한?

    ◆ 하태경> 그러니까 처음에는 김정은 입장에서도 김정은이 약간 자기 머리로 사고하는 리더십이잖아요. 그래서 해 보니까 저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능라도경기장에서 연설한 거 있잖아요. 저도 처음에 김정은이 저런 걸 허용해, 놀랐는데. 오히려 김정은은 그것을 허용하고 나서 이런 걸 다시 하면 안 되겠구나.

    ◇ 정관용>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 하태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너무 충격이 크다?

    ◆ 하태경> 그렇죠. 북한 내 흔들림 정도가. 지금 소위 북한 내에 한류가 엄청나거든요. 이게 체제를 흔들 수 있다.

    ◇ 정관용> 그럼 하태경 의원 판단대로면 정말 남북관계 면에서 또 암울하네요.

    ◆ 하태경> 안 하다가 자기들이 궁해질 때 그러니까 다른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대체재가 없을 때.

    ◇ 정관용> 잘 안 될 때?

    ◆ 하태경> 그때서야 손을 좀 내밀 겁니다.

    ◇ 정관용> 참 암담하네요.

    ◆ 하태경> 그럴 겁니다.

    ◇ 정관용> 오늘 왜 이렇게 전반적으로 암담하죠? 우리 하태경 의원과 얘기를 하다 보니까.

    ◆ 하태경> 그래서 제가 문재인 정권 성공을 많이 바랐는데 지금 절반 지났잖아요. 그러면 사실 남북관계도 사실 그 점을 오판한 겁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 하태경> 경제도 오판한 것이고.

    ◇ 정관용> 남북관계 오늘 우리가 다룬 선거법, 검찰개혁, 심지어 바른미래당의 미래마저도 오늘 일단 암담하게 끝냅시다.

    ◆ 하태경> 아무튼 문재인 정부 노선 완전히 다 바꿔야 됩니다.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하태경 의원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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