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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치 불안으로 경제마저 휘청, 올해 마이너스 성장 우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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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치 불안으로 경제마저 휘청, 올해 마이너스 성장 우려 현실로…

  • 2019-10-28 16:38

홍콩 재무장관 "올해 전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21주째 주말집회 갖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사진=AF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홍콩 경제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전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31일 3분기 성장률 잠정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3분기에도 이어진다면 이는 홍콩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홍콩 경제 지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분기 홍콩의 수출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수입 물량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커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관광객 급감도 눈에 띈다. 올해 8~9월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으며, 이달 1~15일에는 지난 해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 시위대 공격받은 중국계 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위가 장기화되고 격렬해지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홍콩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보험사에 청구할 보험금만 6억 홍콩달러(약 9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런 액수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의 피해 보상 청구액인 3억2천500만 홍콩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자 홍콩 정부는 최근 택시 등 상업용 차량에 대한 연료 보조금 지원, 여행업계에 대한 재정 지원 등 20억 홍콩달러(약 3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얼마나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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