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지옥에서 천당으로' 승부 가른 KT 허훈의 3점포



농구

    '지옥에서 천당으로' 승부 가른 KT 허훈의 3점포

    KT 허훈. (사진=KBL 제공)

     

    "안 들어갔으면 욕 진탕 먹었을 걸요."

    스타는 스타였다. 76대77로 뒤진 종료 2분11초 전 다시 경기를 뒤집는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이어 79대79로 맞선 종료 50초 전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뜨렸다. 여기에 결정적인 자유투 2개까지. 경기 막판 원맨쇼로 KT 승리를 이끈 허훈이다.

    KT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KCC를 85대79로 격파했다. 3승2패를 기록하며 SK, KCC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74대70으로 앞선 종료 3분55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76대75로 앞선 종료 2분49초 전에는 실책을 범했다. 결국 종료 2분27초 전 76대7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막판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 성적은 17점 4어시스트.

    KT 서동철 감독은 "결정적인 3점슛 2개 외에는 상당히 안 풀렸다. 김윤태가 빠진 상황에서, 그래도 결정적일 때 해줄 거란 믿음으로 기용했다. 다행히 3점도 넣고, 파울도 얻었다. 해결은 해줬다"면서 "유독 실책이 많다. 본인도 안 하고 싶을 텐데 나오는 것이니까, 대신 왜 나오는지 비디오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훈은 "나 때문에 지는 줄 알았다. 찬스가 나서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쏘자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가드로서 리딩이 많이 아쉬웠는데 잘 버텼다. 운이 좋게 3점이 들어갔다. 안 들어갔으면 욕 진탕 먹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KT는 1, 2쿼터를 잘 풀고도 3, 4쿼터 쫓기는 경기를 했다. 앞선 경기부터 되풀이 되는 안 좋은 습관.

    허훈은 "후반 들어가기 전 항상 이야기를 한다. 미스 없이 3쿼터 시작을 잘 하자고 하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안되는 것 같다. 당황하는 기색이 보이는 데 보완해야 한다"면서 "어쨌든 상대가 쫓아오는 입장에서 지지 않고, 이겼기에 긍정적이다. 집중력은 항상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허훈은 평균 6.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현재 어시스트 전체 1위다. 2위는 6.67개의 김시래(LG).

    허훈은 "바이런 멀린스가 픽 앤드 팝에서 3점을 잘 넣어준다. 기록은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치고 들어가 밖으로 많이 내주려고 하는데 더 연구해야 한다. 외곽이 좋아 원 패스, 투 패스에 슛을 던지니까 어시스트가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