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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탈락에도' 다저스 사장-감독, 그대로 간다



야구

    '충격의 탈락에도' 다저스 사장-감독, 그대로 간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연합뉴스)

     

    가을야구 첫 시리즈에서 충격적으로 패퇴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내년에도 현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일 내에 구단과 연장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년 3500만 달러에 계약한 프리드먼 사장의 임기는 올해까지다.

    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MLB 홈페이지에서 다저스를 19년째 담당해온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로버츠 감독이 내년에도 팀을 이끄느냐는 질문 자체가 놀랍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시즌 뒤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올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최다이자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6승을 거뒀다. 7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NL 와일드카드 워싱턴과 NL 디비전시리즈(DS)에서 5차전 끝에 패배를 당했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5차전에서 다저스는 6⅔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던 선발 워커 뷸러 이후 선발 자원인 클레이튼 커쇼를 세웠다. 커쇼는 7회 2사 1, 2루 위기는 잘 넘겼지만 8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3 대 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다저스는 9회를 막은 조 켈리를 연장 10회도 올렸다가 만루포를 맞고 무너졌다.

    지난해도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과 월드시리즈(WS)에서 난해한 마운드 운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승부처에서 잇따라 하락세에 접어든 라이언 매드슨을 투입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정규리그부터 불거진 선발 조기 강판과 불펜 혹사 논란까지 더해졌지만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과 4년 연장 계약을 선택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로버츠 감독이 지난 4년 동안 이룬 것을 다른 감독들과 비교해보면 알 것"이라고 두둔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취임 첫 해 서부지구 우승은 차지했지만 NLDS에서 뉴욕 메츠에 지자 돈 매팅리 감독 대신 로버츠 감독을 영입했다.

    이후 다저스는 2017년 WS에서 올랐지만 휴스턴에 졌고, 지난해는 보스턴에 패했다. 올해는 정규리그 106승을 거두며 1988년 이후 WS 정상 탈환이 기대됐지만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다저스는 릭 허니컷 투수 코치를 구단 특별 보좌관으로 보내고, 그 자리를 마크 프라이어 불펜 코치로 채우기로 했다. 허니컷 코치는 14년 동안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어왔는데 2013년 류현진(32)이 합류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지도자다. 다만 허니컷 코치는 스프링캠프 중 허리 수술을 받아 거동이 쉽지 않았다.

    이와 함께 프리드먼 사장은 내년 마무리도 켄리 잰슨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잰슨은 올해 62경기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72를 기록했다. 불론세이브가 8개로 지난해보다 2배 많았다.

    2년 연속 WS 준우승을 거둔 지난해보다 더 저조한 가을야구 성적에 머문 다저스. 그러나 일단 구단 수뇌부는 팬들과 여론의 비판에도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과연 다저스가 언제 염원인 WS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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