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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듀오가 지킨 韓 셔틀콕 자존심…여자복식 지각변동 예고



스포츠일반

    '킹콩' 듀오가 지킨 韓 셔틀콕 자존심…여자복식 지각변동 예고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 오픈, 일본 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정상

    '내가 받을게!'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오른쪽)-공희용이 29일 인천의 인천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수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요넥스 코리아 제공)

     

    '킹콩'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지켰다. 안방에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오르며 여자복식 순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8위 김소영-공희용은 29일 인천의 인천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에 2-1(13-21 21-19 2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집안싸움이었다.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 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이다.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2016년(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이후 3년 만의 쾌거다.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다. 세대교체 이후 침체기에 빠져있던 한국은 2년 연속 코리아오픈 노골드의 부진을 털어내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일본은 박주봉 감독의 지도로 착실히 내실을 다져오며 배드민턴 강국으로 부상했다. 박 감독은 2005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의 사령탑에 올라 15년간 확실한 체계를 구축해 일본의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놨다.

    '금메달 세리머니는 이렇게~'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소영(오른쪽)-공희용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요넥스 코리아 제공)

     

    여자복식 세계랭킹 역시 일본이 1~3위를 독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일본 킬러로 급부상하며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 5개 팀이 출전했지만 번번이 한국에 덜미가 잡혔다. 세계랭킹 1위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는 8강에서 장예나(김천시청)-김혜린(인천국제공항)에게 패해 대회를 마감했고 마츠모토 미사키-타카하시 아야카 역시 8강에서 이소희-신승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4강전 역시 한일 자존심 싸움이었다. 김소영-공희용은 사쿠라모토 아야코-타카하다 유키코를, 이소희-신승찬은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전서 격돌했다.

    특히 김소영-공희용은 올해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 오픈, 일본 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제패 올해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복식 강팀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한국 배드민턴 자존심을 지켜낸 여자복식. 이들의 눈은 이미 도쿄올림픽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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