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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교수 향한 檢 수사…의혹에 '직·간접 관여' 여부 핵심



법조

    정경심 교수 향한 檢 수사…의혹에 '직·간접 관여' 여부 핵심

    檢, 조국 장관 5촌 조카 구속…부정입학 의혹 딸 직접 조사
    정경심, '딸 부정입학·사모펀드 운용 관여·증거인멸 의혹 등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 수사가 정 교수를 직접 향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사모펀드 운영과 딸 부정입학 과정 등에 정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착수한 뒤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 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코링크PE 이모 대표와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사실상 같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당시 법원은 '본건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등을 이유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이 조씨를 '주범' 격으로 보고 이 대표 등을 '종범'으로 판단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조씨가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띄우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씨가 구속되면서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하고 운용에도 직·간접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빌려준 5억원 가운데 절반이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려준 나머지 돈도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지분 매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정 교수의 개입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정 교수와 자녀는 2017년 7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에 앞서 같은 해 2월 동생 정모씨에게 3억원을 송금하면서 입출금 내역에 코링크PE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KoLiEq'라고 적었다.

    이후 정씨는 코링크PE 주식 5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정 교수가 동생 명의를 빌려 코링크PE의 지분을 차명소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 용도를 알고도 조씨 측에 빌려줬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은 물론 직접 주식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조 장관의 딸을 직접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장관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증명서 발급 경위, 정 교수가 근무 중인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발급과 활용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한 단국대 인턴 활동은 당시 조 장관 딸과 같은 고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장모 교수가 주관했다. 또 KIST 인턴은 정 교수와 동창인 이모 박사가 연결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딸의 이른바 '스펙 부풀리기' 의혹에 정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실 규명을 위해 당시 입학 전형에 참여한 고려대와 부산대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정 교수는 증권업체 직원 김모씨를 통해 자신의 대학 연구실과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증거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WFM으로부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고 회사 경영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이날 오후 코링크PE 대표인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는 "초기 설립자금 등에 대해서는 모르고 검찰 조사 중이라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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